▲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5회, 이요원-로이-김규리-추자현-윤경호 / 사진제공=SLL
▲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5회, 이요원-로이-김규리-추자현-윤경호 / 사진제공=SLL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상위동’의 얽히고설킨 이웃들의 관계가 위험한 경보를 울리고 있다.

입소문과 함께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제작 SLL, 메가폰)에서 ‘학부모’이기 전 사람 대 사람으로 엮인 ‘상위동’ 사람들의 과거사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동창인 이은표(이요원 분)와 서진하(김규리 분)는 ‘상위동’에서 같은 초등커뮤니티 엄마로 새롭게 재회했지만 상반된 온도 차로 의문을 자아냈다. 떨떠름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이은표와 과할 정도로 반가워하는 서진하를 평범한 친구 사이라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서진하의 “내가 너 진짜 좋아하는 거 알지?”라는 악의 없는 말에 갇힌 이은표는 감정을 감춰야만 했다. 열등감을 안겨주는 서진하의 그림을 봤을 때도 프랑스 유학 시절 자신의 남자친구인 루이(로이 분)와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은표에게 악몽과도 같은 서진하를 ‘상위동’에서 다시 만난 것도 모자라 전(前) 남자친구 루이가 서진하와 결혼한 사실 등 또 한 번 알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마주해야 했다.

내내 억눌렸던 이은표의 분노는 예전처럼 악의라곤 하나도 없는 것처럼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서진하에 의해 제대로 터져버렸다. “뱀의 혀처럼 남의 아픈 곳만 후벼 판다”며 신랄한 비판을 던지며 서로 뺨까지 한 대씩 주고받았다.

이로 인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던 서진하는 외려 이은표에게 사과를 건네며 관계 회복의 의지를 보여 놀라움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가득했다. 특히 엄마들의 뒤풀이 장소에서 서진하는 과거 이은표가 루이를 소개시켜줬다는 말을 던져 그녀를 당황케 했다. 힘든 프랑스 유학 시절을 견디게 해준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남자친구 루이를 순순히 라이벌 서진하와 연결해줄 리 없었다.

▲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5회, 김규리 / 사진제공=SLL

여기에 서진하의 남편 루이 역시 이은표에게 무언가 미련이 남은 듯한 행동을 보여 이들의 관계에 수상함을 배가시켰다. 과연 이은표가 서진하를 이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물음표만 가득한 세 남녀의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어 ‘타이거맘’ 변춘희(추자현 분)와 이만수(윤경호 분)의 사이도 의미심장함을 배가하고 있다. 아이들의 축구모임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눈빛이 동요로 일렁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의사인 변춘희의 남편 김주석(최덕문 분)과 제약회사 직원인 이만수 역시 안면이 있던 바, 어쩌다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된 가족들 사이에서도 변춘희와 이만수는 상대방을 의식, 둘 사이에 확실히 무언가 있었다는 심증을 굳혀줬다.

더불어 김주석이 접대 자리에서 이만수에게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지? 내가 사람 하나 보낸 거?”라는 살벌한 말도 의혹을 커지게 만들고 있다. 변춘희는 물론 그 남편인 김주석과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공유, 깊이 연루돼 있을 거라는 추측을 더한다.

여기에 서진하와 ‘스칸디맘’ 김영미(장혜진 분)의 남편이자 감독 오건우(임수형 분)도 사적으로 만나 예술에 관한 토론을 나누지만 미심쩍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상위동’ 초등커뮤니티 안에서는 미스터리한 과거를 ‘학부모’라는 가면 아래 감춘 이들의 관계에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5회는 오늘(20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