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이민기, 김지원, 이엘이 ‘나의 해방일지’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가 첫 회부터 공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고민,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이 삼 남매의 일상에 녹아 있었다. 이민기, 김지원, 이엘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삼 남매 염기정(이엘 분),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김지원 분)이 써 내려갈 ‘해방일지’는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까. JTALK를 찾은 이민기, 김지원, 이엘은 ‘나의 해방일지’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나의 해방일지’는 ‘인생작 메이커’로 불리는 김석윤 감독, 박해영 작가의 재회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름만으로 신뢰가 가는 제작진들과의 만남은 배우들에게도 기대 포인트였다.
이엘은 “가장 저를 끌어당겼던 건 박해영 작가님의 현실 밀착형 대사였다. 기정이와 삼 남매가 뱉는 말들이 너무 와 닿았다. 또, ‘눈이 부시게’로 김석윤 감독님을 신뢰하게 됐고, 꼭 한번 함께 작업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지원은 “이엘, 이민기 배우와 삼 남매 역할을 한다고 들었을 때 처음부터 ‘닮았다’라고 생각했다. 삼 남매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됐다”라고 덧붙였다.
평범한 삼 남매의 이야기에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힘이 있었다. 무엇이든 빠르게 소비되고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의 해방일지’는 확실하게 다른 결의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엘은 “저희 드라마는 그렇게 큰 사건사고가 있는 드라마틱한 내용은 아니다. 대신 우리 일상에서 하는 생각과 고민을 같이 가져가는 드라마다. 봄비처럼 여러분들께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이민기는 “드라마를 보다가 어느 순간, 어떤 대사에 훅 치일 수 있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지원 역시 ‘공감’을 관전 포인트로 뽑으며 “각자 인물들이 어떤 문제나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조금씩 해방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단 2회 만에 명대사들을 쏟아낸 만큼, 배우들 역시 한 장면 한 장면을 공감하며 연기했다. 이엘은 “‘존재하는 척 떠들어대는 말 말고, 쉬는 말이 하고 싶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일상에서는 내가 원하는 말보다 그 상황에서 해야 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며 공감 대사를 짚었다.
이어 이민기는 “창희는 그런 게 있다. 창희가 하는 말이 잘 들어보면 맞는 말이 많다. 그런데 인물이 가진 색깔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씨알도 안 먹힌다. 누가 들어도 맞는 얘기인데, ‘쟤 말은 아니다’라고 결론이 나서 억울한 면이 많다”라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손석구 분)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과 삼 남매의 관계 역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다.
염창희와 눈에 띄는 관계를 보이는 인물은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다. 이민기는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오다가다 마주치고 같이 대기할 때도 (천호진 배우가) 정말 아버지처럼 대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밥상 신에서 ‘찐’ 부자 같은 호흡을 보여준 두 남자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는 어떤 공감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염기정은 싱글대디 조태훈(이기우 분)과 관계를 쌓아 나갈 전망이다. 이엘은 “이기우 배우가 굉장히 편하게 해줬다. 마음을 쉽게 풀고 연기로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줬다. 또 조태훈과 염기정으로 만났을 땐, 적정한 선 안에서의 매너와 가벼운 불편함을 너무 적절하게 표현해줬다”라고 밝혔다.
염미정은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와 미묘한 변화를 시작했다. 2회 엔딩에서 “날 추앙해요”라는 폭탄선언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증폭하기도. 김지원은 “손석구 배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생활감이나 자연스러운 것들, 그 안에서 보여지는 감정 변화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손석구 배우가) 워낙 자유로운 분이고, 캐릭터 자체도 많이 풀어져 있어서 같이 촬영하기만 해도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라며 손석구 배우와의 시너지를 더욱더 기대케 했다.
본격적으로 그려질 삼 남매의 해방기는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공감과 웃음, 위로를 전한다. 이엘은 “기정이는 사랑 찾아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영혼이지 않나. 언젠가 누구든 아무든 사랑하겠다고 외치는 아이인데, 조태훈을 만나면서 ‘이 사람을 통해 내가 해방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을 품게 된다”라며 인물의 변화를 귀띔했다.
이민기는 “창희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기 갈 길을 찾아가는 쪽으로 해방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지원은 “미정이는 항상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그런 고민이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서 해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3회는 내일(16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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