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박민영-송강 / 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의 사내연애도 잔혹사가 될까.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이들이 어떤 엔딩을 완성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이하 ‘기상청 사람들’)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는 이별을 택했다. 어렵게 시작한 사내연애였기에 더 진심으로 노력했지만, 극과 극의 기단처럼 너무나도 다른 성격, 무엇보다 이들을 가로막은 현실문제를 넘어서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하슈커플의 연애온도가 다시 상승하기를 바라고 있다.

시우는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의 아들이라서 행복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사랑보다는 “네 탓”이라는 질책을 받고 자랐고, 커서는 도박에 빠진 아버지 뒷수습하기 바빴다. 심지어 명한은 아들이 크게 다쳐도 오로지 보상금을 타낼 생각만 했다. 그때 시우는 세상에는 당연한 행복 따위는 없음을 다시 한번 깨우쳤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벽 때문에 하경을 놓아줬다. 그녀를 향한 감정이 너무 큰 나머지, 자신의 불행을 함께 지고 싶지 않았던 시우의 그 마음을 시청자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결혼 선배이자 인생 선배인 하경의 엄마 배수자(김미경)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서로 다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다른 세상에서 몇 십 년을 살아 왔는데, 어떻게 하루 이틀에 손 발이 딱딱 맞을 수가 있어. 자고로 부부란 완성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난 다음 둘이 하나로 완성 시켜 가는 거야.”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상과는 다른 현실과 맞닥트린 한기준(윤박)-채유진(유라) 부부도, 14년 동안 떨어져 살다가 이제 막 그 간극을 좁히려는 엄동한(이성욱)-이향래(장소연) 부부도 현재 이 과정에 놓여있다.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있다. 미완성의 하슈커플 또한 시련을 통해 하나로 완성되는 순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그 과정을 위해 시우 아버지는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 방송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명한의 응급실 행이 포착되며 긴장감을 드높인 가운데, 이는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이 상승했다. 제작진은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지만, 하슈커플은 서로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다. 두 사람에게 찾아온 때아닌 이른 한파가 더욱 단단해질 계기가 될지, 그래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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