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17회 수애-김강우-이이담 / 사진제공=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권력 집단 뒤에 가려진 이이담의 안타까운 서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에서 비밀 가득했던 도슨트 김이설(이이담 분)의 정체가 한 겹씩 벗겨지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성진가(家)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 무참히 짓밟힌 한 개인, 김이설의 풍파 가득했던 서사를 다시금 되짚어봤다.

극 중 김이설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형산동’이라는 곳에서 살아왔다. 11살에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김이설이 스무살이 될 무렵, 형산동이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김이설이 살던 집이 철거 직전에 놓였고 할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

아무것도 모른 채 도착한 곳은 성진그룹의 별장 ‘미네르바’였고 그곳에서 정준혁(김강우 분)을 처음 만났다. 김이설은 정준혁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비참했던 하룻밤을 계기로 아이까지 갖게 됐다.

그 시각, 할머니가 계신 집에는 과격한 철거 작업과 시위 진압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결국 김이설의 할머니는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형산동 철거 작업과 시위 진압의 책임자는 당시 ‘명성산업’의 오너이자 정준혁의 아버지, 정필성(송영창 분)이었다.

임신한 채 길바닥에 버려진 김이설을 거둬준 것은 노영주였다. 노영주의 이름으로 아이를 낳았고 사산했다고 꾸며 돈을 받고 입양을 보냈다.

별장에서의 일을 모두 알고 있던 서한숙(김미숙 분)은 윤재희(수애 분)가 남몰래 입양을 준비하는 것을 눈치채고 김이설의 아이를 입양하도록 손을 썼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성진가와의 악연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노영주가 고검장 조강현(정해균 분)의 아내 권민선(백지원 분)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권민선을 고소하겠다고 나간 노영주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의지하던 이들을 모두 잃어버린 김이설은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이설은 노영주를 죽인 사람이 권민선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조강현의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했지만 이를 본 권민선이 갑작스레 자살하면서 복수의 대상은 사라졌고 허망함에 죄책감까지 더해졌다.

노영주의 복수를 위해 접근했던 윤재희는 ‘나를 보는 것 같다’며 김이설을 다정하게 챙겨주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애정이 그리웠던 김이설은 기꺼이 윤재희의 손길을 받아들였고 그럴수록 권민선을 죽음에 몰아넣었다는 부채감은 커져 갔다.

이런 상황 속 재회한 정준혁은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로 계속해서 추파를 던졌다. 이런 남자와 사는 윤재희가 불쌍했고 그녀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윤재희는 번번이 정준혁을 감싸고 돌았다.

윤재희와 정준혁을 갈라놓기 위한 김이설의 고군분투가 계속될수록 윤재희는 김이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윤재희가 입양한 아이가 김이설의 아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윤재희는 노골적으로 그녀를 밀어냈다.

아이에게 차마 자신의 과거를 밝힐 수 없었던 김이설은 곧 그곳을 떠났지만 윤재희가 ‘정준혁이 김이설을 성폭행했다’는 박용섭(이규현 분)의 주장을 믿었다는 말에 다시금 일말의 기대를 갖게 됐다.

그 순간 그녀를 호출하는 정준혁의 불길한 전화가 걸려왔고 김이설 역시 윤재희를 같은 장소로 불러냈다. 김이설을 둘러싼 모든 과거가 밝혀진 이 시점에서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세 남녀의 조우가 더욱 궁금해진다.

벗어날 수 없는 성진가의 굴레에 갇혀버린 윤재희, 정준혁, 김이설 세 남녀의 다음 이야기는 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17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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