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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수애-이이담, 두 여자의 뭉클한 시선 교차로 여운 가득한 엔딩
‘공작도시’ 수애-이이담, 두 여자의 뭉클한 시선 교차로 여운 가득한 엔딩
  •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 승인 2022.0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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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최종회 수애-이이담 / 사진제공=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영상 캡처

[뉴스포털1=양용은 기자] ‘공작도시’가 수애와 이이담의 뭉클한 미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제(1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전국 역시 4.7%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굳건한 성진가(家)의 권력 앞에 완전히 몰락한 윤재희(수애 분)가 자그마한 변화의 씨앗을 심으며 엔딩을 장식했다.

성진가에 맞서 반란 준비를 모두 마친 윤재희는 손목에 수갑을 차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서한숙(김미숙 분)과 성진가의 비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성진가를 무너뜨리기에 윤재희가 가진 힘은 턱없이 부족했고 정준혁(김강우 분)이 자신의 친자인 현우(서우진 분)를 입양아라고 거짓말하면서 그녀의 불법 입양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결국 모든 걸 내던진 미약한 반란마저 처참하게 끝이 나버린 윤재희는 시어머니 서한숙을 협박했다는 혐의로 실형을 살게 됐다.

윤재희가 감옥에서 지난 잘못을 속죄하는 동안 정준혁은 여전히 거짓말을 일삼으며 이미지 회복에 성공, 대선 주자에 확정됐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잘만 살아가는 권력자들의 모습이 꺼림칙한 혐오감을 자아냈다.

한편, 형을 마치고 나온 윤재희가 돌아간 곳은 김이설(이이담 분)의 옥탑방이었다. 7년 전과 비슷한 일이 다시금 반복되고 있는 형산동에서 윤재희는 김이설을 떠오르게 하는 한 학생을 만났다.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던 어린 김이설처럼 그 학생도 자신의 터전에서 내몰리지 않으려 애썼다. 그리고 과거의 김이설과 같이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들어가려는 어린 학생을 막아세우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미술관에서 다시 만난 어린 학생은 과거 김이설이 던졌던 질문을 똑같이 물으며 윤재희를 놀라게 했다. 아직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학생에게 윤재희는 애써 긍정적인 답변을 건넸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김이설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어낸 윤재희는 자신을 향해 웃는 학생의 얼굴에 김이설의 얼굴을 투영했다. 다른 듯 닮은 두 여자의 뭉클한 시선 교차를 마지막으로 ‘공작도시’ 20회가 끝이 났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윤재희의 행동은 잘못을 덮으려는 인간들로 가득한 냉혹한 현실이 조금은 따뜻하게 변할 거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그녀의 작은 변화를 지켜보는 김이설의 눈빛에는 ‘앞으로 안그러면 된다’는 말에 멋지게 화답해준 윤재희를 향한 따뜻한 격려가 느껴져 깊은 여운을 안겼다.

이처럼 ‘공작도시’는 치밀하게 숨겨진 복선과 현실감 가득한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쾌속 전개로 몰입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독특한 관계성과 이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호연과 세련된 연출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주며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더불어 죄를 대하는 상반된 두 부류의 인물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지난 인생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과오를 책임지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윤재희와 잘못을 덮기 위해 더 큰 죄를 범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정준혁, 서한숙이 대비를 이루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유의미한 질문을 남겼다.

이렇게 인생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드라마 ‘공작도시’는 선한 인물들의 움직임으로 조금씩 변화를 맞이할 세상을 꿈꾸게 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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