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령타운, 59종 89개 반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정경남 본부장 “배움에 대한 열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 그 열정은 계속될 것”

[한국시민기자협회=기범석 기자]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이하 ‘효령타운’)은 20일, 2018년부터 운영해 온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했다.

비문해 어르신과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기회를 제공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글쓰기 교육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삶을 되돌아보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것.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졸업식에 참석한 최고령 학습자 박**(89세) 씨는 “평생 글을 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여기서 배운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린 시절 누리지 못했던 소풍을 학우들과 함께하며, 이곳에서 만든 소중한 추억이 제 삶에 새로운 기쁨을 주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졸업생을 대표한 임**(66세) 씨는 “늦게나마 배움의 기회를 얻어 졸업을 앞두는 시간에 엄마가 생각났다.”면서 “‘엄마 미안해’ 내가 많이 원망했는데 ‘나 효령 문해학교에서 공부하여 졸업하게 되었노라’고 엄마를 안고 말해 보고 싶다.”고 졸업에 대한 소감을 발표해 참석한 모든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정경남 본부장(가운데)과 졸업생들의 기념 촬영.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정경남 본부장(가운데)과 졸업생들의 기념 촬영.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정경남 본부장은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단순한 수업을 넘어, 어르신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배움에 대한 열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그 열정은 계속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효령타운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59종 89개 반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또, 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 연결망 구축을 통해 어르신들이 더 활기차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에서 정경남 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졸업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에서 정경남 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졸업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효령노인복지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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