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민간 공항 선 이전 ▲1조 원 지원 방안 제시 ▲국가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시 제안

“대통령실 답변 기다리는 중…무안군의 입장 폄하하는 의견 표명 자제 정중하게 부탁드려”

김산 무안군수,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공항 이전) 국가 주도와 획기적 인센티브면 군민 설득할 명분 있게 된다” (출처 : 유튜브 전주MBC NEWS)

[한국시민기자협회=기범석 기자]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TF 참여가 무안군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농민 출신인 김산 무안군수(왼쪽)가 조생종 벼 베기를 하고 있는 무안군 운남면 박순복씨 논으로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무안군)
농민 출신인 김산 무안군수(왼쪽)가 조생종 벼 베기를 하고 있는 무안군 운남면 박순복씨 논으로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무안군)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9월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TF 참여 의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면서 “대통령실에 세 가지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산 군수는 먼저 “6월 26일, 대통령실 직속 6자 TF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군 공항 이전 핵심 쟁점에 대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라면서 “6자 TF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일부 사회단체가 무안군에 6자 TF팀 참여를 촉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마치 무안군이 6자 TF에 참여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여 무안군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무안군의 사회적 위상이 실추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우리 군은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TF 참여 의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추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산 군수는 또,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현(現) 컨트롤 타워는 대통령실 TF팀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민간공항 선 이전 ▲1조 원 지원 방안 제시 ▲국가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시 등 세 가지를 대통령실에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마지막으로 “무안군은 대통령실에 3가지 최종안을 제출하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대통령실 주관 6자 TF 첫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앞으로 무안군의 입장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어떠한 의견 표명도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라고 매조졌다.

김산 무안군수 “오로지 무안군민만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강기정 시장 앞에 두고. (출처 : 전주MBC NEWS)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무안군 입장문

지난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님이 주재한 타운홀 미팅 다음날인 26일에 우리군에서는 ‘군 공항 이전 관련 군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실 직속 6자 TF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군 공항 이전 핵심 쟁점에 대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무안군이 6자 TF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를 비롯한 군 공항을 찬성하는 사회단체에서 입장문을 통해 무안군에 6자 TF팀 참여를 촉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는 마치 무안군이 6자 TF에 참여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여 무안군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무안군의 사회적 위상이 실추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TF 참여 의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한 무안군의 공식적인 입장을 알려드리니, 추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현(現)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 TF팀으로 지자체,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실무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 중에 있고, 조만간 대통령실 주관으로 6자 협의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해 할 사항이‘무안군이 대통령실에 명확하게 어떠한 입장 표명을 했는가’일 것입니다. 무안군은 3가지 제안을 제출했습니다.

첫 번째,‘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입니다. 2018년 당시 3자 협약의 이행과 무안군민의 광주시에 대한 불신 해소, 더 나아가‘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서라도 광주시의 과감한 결단과 광주시민들의 통 큰 양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새로운 공항의 건설이 아니라 단순히 국내선 기능 이전만 하는 것이기에 조속한 이전이 가능합니다. 광주시와 국토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만 있다면 올해 연말까지 이전이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이전 결정은 참사 이후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조기 정상화의 실현과 침체된 광주‧전남 관광업계의 활력 제고 그리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광주시의 1조원 규모의 공개 지원 약속에 대한 이행 방안 제시’입니다. 2023년 6월 강기정 광주시장님은 공개석상에서 군 공항 유치지역에 1조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원 조례를 검토하고 제정한다고 줄곧 표명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지원 약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군 공항 이전 지역 결정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광주시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등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에 대한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형국인데,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지원사업비를 포함한 군 공항 이전 사업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에 광주시에서 1조원 규모 지원 약속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이행 방안으로 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선(先) 제시’입니다. 제가 타운홀 미팅 당시에도 말씀드렸듯이“국가가 주도하여 소음피해 등 각종 피해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군민을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안군이 생각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는 현재까지는 제시되지 않고 있어, 군민들을 설득할 명분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새로운 정부의 국정철학인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처럼 비록 군민들이 광주시민에 비해 상대적 소수라고 할지라도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희생의 가치가 군민 행복 실현과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가치로 전환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끝으로 무안군은 대통령실에 3가지 최종안을 제출하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대통령실 주관 6자 TF 첫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앞으로 무안군의 입장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어떠한 의견 표명도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2025년 9월 29일

무 안 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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