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이북오도 무형유산들에 대한 관심과 참여 필요

중국 길림성에서 개최 된 함경도식 씨름대회
중국 길림성에서 개최 된 함경도식 씨름대회

전통무예 수박을 계승하는 대한수박협회를 중심으로 함경도에서 전해진 속쇄(함경도식 씨름) 단체 창립이 추진되고 있다.

2018년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에 씨름이 등재 되었는데 이 속쇄는 씨름에 포함되는 민간체기다.

속쇄는 일제강점기만 해도 함경도 인근에서 전승되어 왔다.

현재는 중국의 길림성, 흑룡강성 등지의 조선족 체육인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대한수박협회에서 중국 연변대학교 체육학과와 한중 학술회를 개최하면서 속쇄라는 고유 명칭 및 기술체계를 재발굴 했다.

중국 연길 현지에서 전,중국 조선족 씨름챔피언을 대상으로 사진촬영 한 것을 교보문고에서 출판이 진행 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단체 창립이 구체화 되고 있다.

2019년에는 문화재청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조사계획에 따라서 전통무예 조사를 할 때 조사 요청을 하라는 공문을 보내 왔고 연구방향, 과제, 용어 및 관계자 증언들이 제출되었다.

속쇄는 함경남도 북청의 남병영(군부대)과 단천 봉대의 군사들이 했던 전통무예 수박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

힘으로 밀어 붙이면서 상대방 중심을 불안정 하게 하고 그 기회를 틈 타서 안다리 걸이나 좌우로 젓혀서 쓰러 트린다.

이런 기술체계는 몽골의 국기인 버흐와도 닮아 있다.

속쇄에는 요즈음 태권도의 손날치기도 사용 되는데 상대의 뒷목부위를 손날로 내려 치는 기술이다.

민간에서 씨름처럼 전해지며 타격력이 완화 되었을 뿐 격투기적 성격도 남아 있다.

중국 조선족 체육인으로는 마동일이 유명하다.

함경도 지역에서 속쇄가 행해진지 오래 된 것으로 보여 전통무예 수박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한수박협회에서 속쇄를 교육과정에 포함 시켜 저변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전통무예 수박은 전통무예진흥법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2018전통무예 백서에 씨름, 활쏘기등과 함께 전승종목으로 구분, 발표 되었고 2019년 문화재청에서 현장조사를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51호 전통군영무예의 권법은 수박의 별칭이기도 하다.

북한은 조선 정조때 병서인 무예도보통지를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며 태권도의 원류가 수박이라고 국제정보화 했다.

수박을 무용으로 해서 추던 수박춤은 금년 9월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오도위원회 함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가 되기도 했다.

잊혀져 가는 이북오도 무형유산들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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