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견된 2명 모두 사망…철판·철근 잔해에 수습 지연.
·오늘 오전 추가로 3명 발견, 1명은 병원 이송·2명은 잔해 속.
·구조대 “절단 작업 병행 중…2차 붕괴 위험 커 신중 대응”.
·안전기술사 등 상판단 회의 열고 “구조 우선, 안정화는 보류”
·현장 불안정 속 잔류 매몰자 수색 지속…야간 구조도 이어져.

▲ 7일 오전 12시.  6차 브리핑 중인 소방관계자
▲ 7일 오전 12시.  6차 브리핑 중인 소방관계자

[울산=박일우기자]   울산 남구 용장로의 화력발전소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붕괴사고와 관련해, 7일 낮 12시경 열린 제6차 브리핑에서 구조당국은 매몰자 5명 전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3명은 아직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어제(6일) 먼저 발견된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철판과 철근, 구조물이 뒤엉킨 잔해 속에 위치해 있어 완전한 수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절단기와 중장비를 동원해 안전을 확보한 뒤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늘 오전에는 7시 34분, 8시 44분, 8시 52분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매몰자 3명이 발견됐다. 이 중 한 명은 구조돼 구급차로 울산중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두 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당국은 “3명 모두 생존 가능성은 낮으나,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 현장은 시계 방향으로 A·B·C·D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발견된 3명 모두 B구역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관계자는 “철근과 철판이 얽혀 구조가 매우 어렵다”며 “육안으로는 인명이 보이지만,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절단과 공간 확보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구조 안전 기술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한 상판단 회의가 열려 구조 방법과 현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현장 불안정성이 여전히 높아, 구조를 최우선으로 두고 안정화 작업은 일시 보류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 도중 2차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 확보 후 단계적으로 수습하겠다”며 “남은 매몰자 2명에 대해서도 끝까지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붕괴사고는 6일 오후 2시 2분경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철거 과정에서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9명이 있었으며, 5명이 매몰됐다. 구조대는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가며 잔해물 속 매몰자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