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 강물은 얼지 않았다 고성중강물은하루 이틀에 얼지 않는다.얼어있어도 얼지 않는 생명으로물속에서 차디찬 물속에서부터살얼음 언 가슴속벙어리 냉심장으로14년동안 긴 겨울이었다. 또 강물은햇살에 반짝이면서도물속에서부터한가닥 한가닥 풀어헤쳐수심의 한을 풀어보이지 않게흐르며 흘러가며 버텨왔다. 묵힌 가슴 열어속조류 잔잔히 흘려보내며사평 절산리 상류에서언 강물풀어풀어속조류는 살아 흐르며 (2023년 14년 만에 자리 잡은 한국시민기자협회를 위하여) 고성중(한국시민기자협회 설립자 한국저널리스트대학교육원 이사장)
종착역(終着驛)은 기차나 전차 따위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역이다. 따라서 ‘종착역’ 하면 왠지 그렇게 쓸쓸하고 때론 허무하기까지 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1991년에 발표한 김현식의 가요 이 눈길을 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넷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진다 이별의 종착역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
대전광역시 동구 동대전로256번길21에 위치한 대전흥룡초등학교는 1979년 9월 1일에 개교하였다. 경부고속도로 대전IC와 우암사적공원이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편도 좋다. 사랑하는 딸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사진은 딸이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5년에 제4호로 발간된 학교 문집 이다. 학교 문집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나 글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교 문집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기록: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을 모아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거동조차 부자연스러운 할머니가 저만치서 뒤뚱거리며 유모차를 밀며 다가오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대단히 불편스러운 광경이었다.저 유모차에 탈 대상은 차라리 저 할머니가 제격이었으련만. 그런데 반전은 금세 드러났다. 더 가까이 다가온 유모차에 탄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애완견이었기 때문이다.순간,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에 실소가 터졌다. 오늘 자 신문에서 라는 기사를 보는 때도, 이 생각이 겹쳐졌다. 이커머스 업체인 G마켓은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
K-Food에 관한 관심과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지진해일(地震海溢)처럼 밀려왔던 상황을 겪으면서 한국의 음식이 '음식을 통한 면역강화'라는 '건강식품'과 '치유음식'으로 알려지고 2021년 6월 당시 수출액이 2019년보다 14.6% 증가한 42억 7천9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이 달성되었다. 라면 6억 400만달러로 29.2%, 포장만두 5천100만 달러로 46.2% 증가했으며, 김치 1억4천500만 달러로 37.6%, 고추장 5천100만 달러로 35.2%, 된장 1천200만 달러로 29.1%, 간장 1천60
공기가 지배하는 사회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쿠우키 요메나이?」(空気読めない)라는 대화를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우리 말로 표현하면 “분위기 파악못해” 정도로 해석된다. 주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이나 언행을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일본 사회는 공기가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즉, 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가치나 이데올로기가 있다면, 구성원들 모두가 한 방향을 지향해서 행동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일률적인 사고가 적용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도 사례가 많았는데 굳이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이 사회
#1국두(菊豆)는 1900년에 개봉한 중국영화다. 염색 공장주인 양금산은 나이 오십이 넘어 젊은 처녀 국두를 돈으로 사 와 폭행을 일삼는다. 매일 아침 국두의 모습을 훔쳐보던 금산의 조카 천청은 상처투성이인 그녀에게 분노와 애정을 느낀다.금산이 집에 없는 어느 날 천청과 국두는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을 맺고, 다음 해 여름 아들 천백이 태어난다. 사실을 모르는 양금산은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고 천청은 아버지로서 자기 아이를 대하지 못하는 것에 괴로워한다.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이 영화를 보면 중국이 아무리 공산주의 국가라곤 하지만 그
어느덧 오늘이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어제는 눈도 제법 쌓여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이제 정확히 일주일 후면 2024년으로 해가 바뀐다.누구나 그렇겠지만 신년을 맞으면 새로운 계획을 설계한다. 그리곤 성취와 달성을 위해선 도전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내년에도 최소 두 권의 신간 저서를 내는 게 목표다.그러자면 끊임없는 습작(習作)은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올해도 음악회 초대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한 번도 관람을 못 했다. 그만큼 바쁘게 살아온 셈이다.음악회가 좋은 이유는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과거 한국은 유교 사상으로부터 뿌리내린 가부장적인 풍조에 힘입어 생물학적으로 능력과 체력이 더 좋다고 여겨지는 남성만이 돈 버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던 때가 있었다. 여성은 소위 ‘집안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배당받아 출산 및 육아와 살림을 담당했다.하지만 불평등을 인식하고 육아에서 아빠가 하는 역할분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며 남성의 육아휴직이 확산되어 가는 등 여성 쪽으로 치우쳐있던 육아의 짐을 남성과 여성이 나누는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육아휴직제도는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19
“책을 잘 읽지 않았던 터라 뭘 골라야 할지도 몰라 허둥대는데, 갑자기 내 고민이 떠올랐다.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게 해주는 책 없나?”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저자 자청(자수성가 청년)의 성공 스토리는 우연한 책 읽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책 읽기에 대한 열망은 바로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에서부터였다.스스로 인생에서 꼭 필요한 3가지인 외모, 공부, 돈 중 아무것도 없는 루저라 자조하며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부모님 외의 이렇다 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쓸쓸한 삶을 보내던 와중이었다. 그러다 운
어제 대학원 동기가 주최하는 큰 행사가 있었다. 그래서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이윽고 행사가 시작되었다.행사장이 대전 중구인 까닭에,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과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오려는 정치인들이 대거 내빈으로 참석했다. 그 추운 혹한의 날씨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자못 장렬하기까지 했다.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에 견리망의(見利忘義)가 꼽혔다. 이의 사전적 의미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이다.각자 자신의 이익 찾기에 급급해 의로움을 버리는
우리는 김치에 대한 영어표기를 가볍게 생각했던 댓가를 혹독하게 치뤘다. 일본과 중국에서 김치의 종주국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를 한국이 훔쳐 이름만 바꾼 것"이라 주장했고, 일본은 'キムチ', 'Kimuchi', '키무치'로 표현했으며, 지금도 번역기에서는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검색하면 나오는 영어 표기는 'Chinese cabbage for Kimchi'이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MMC)와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에서 김치
올 연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따라서 송년회 모임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어제도 대학원 동기들과의 송년회에 참석했다. 동문수학한 동문들이기에 언제 만나도 ‘좋은 친구들’이다.동문회가 각별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동문회는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함께 학교를 다니며 쌓은 추억을 공유한다. 이러한 공통의 추억은 동문들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문회에 대한 애정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동문회는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문들은 서로의 취업이나
이 즈음 시상식은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나 작품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이다. 일반적으로 시상식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축하 속에서 진행되지만, 때로는 쓸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도 한다.예를 들어,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나,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에서 수상하지 못한 경우에는 시상식의 분위기가 쓸쓸해질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등의 이유로 인해 시상식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상식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상자들이나 작품은 그들의 노력
막춤은 룸바(Rumba), 차차차(Cha-Cha-Cha), 자이브(Jive), 삼바(Samba), 파소도블레(Paso Doble), 왈츠(Waltz), 탱고(Tango), 폭스트롯(Foxtrot), 퀵스텝(Quickstep), 비에니즈 왈츠(Viennese Waltz), 지르박jitterbug) 과는 완연히 다르다.막춤은 일정한 형식을 벗어나 제멋대로 추는 춤이다.어제 ‘국제휴먼클럽 창립 35주년 나눔 마당’ 행사가 열리는 유성컨벤션센터로 취재를 하러 갔다.2부에서 ‘막춤 경연대회’가 펼쳐졌다.생각 같아선 무대에 나가 막춤의 대가다
일본 관료사회에 투영된 사무라이의 잔재일본은 관료사회(官僚社會)라는 말이 있다. 관료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무원이란 용어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일반적으로 국가의 행정사무를 집행하는 고위직 공무원을 일컫는다. 때로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거나 특권을 취해 비난받는 고위직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관료는 정부부처의 요직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으로 약 15,000명 정도로 추산하며, 이들이 차지하는 위상과 인식은 여타 국가의 공무원들과는 다르다. 일본에서 정기국회가 열리는 기간중에 총리는 해외순방과 긴급한 상황 대응
팥팥의 다른 이름은 적소두(赤小豆), 홍두(紅豆), 홍소두(紅小豆), 적두(赤豆), 반적두(飯赤豆) 등으로 불으며 기원은 콩과 식물인 적두(赤豆) Phaseolus angularis Wight 나 적소두 Vigna angularis W.F. Wight의 종자 로 맛은 달고 (감(甘), 시며(산(酸) 성질은 약간 차거나(미한(微寒), 평(平)하며 무독(無毒) 하다.몸속 염통(心), 소장, 지라(脾)경으로 들어가 적체된 수액대사 산물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부종(부기)을 없애고(利水除濕消腫), 황달을 물리치며(退黃), 열을 식히고 몸속 독
경복궁(景福宮)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조선 전기에 창건되어 정궁으로 이용된 궁궐이다.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도성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궐(北闕)이라고도 불리었다.조선왕조의 건립에 따라 창건되어 초기에 정궁으로 사용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후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다. 경복궁의 중건이 완료된 것은 소실된 지 약 270년이 흐른 1867년이다.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강력한 의지로 여느 궁궐의 규모나 격식을 훨씬 능가하는 대규모로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경복궁은 비록 궁내의 건물들 대부분이 없어져서
도로 한복판에서 끼어들고 급제동을 하는 등 보복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2월 18일 밝혔다.이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옆 차로에 있던 A 씨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A 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작동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이 부대변인은 A 씨 차량 바로 앞에서 수회에 걸쳐 급제동을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너무 분별 없이 소비하고 너무 사치는 커졌고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가진 것은 몇 배가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