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다채로운 나의 바다 제4화 '뮤즈'
통영시, 다채로운 나의 바다 제4화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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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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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상이 된다는것
가을하늘 물들이는 주황빛 노을의 색(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가을하늘 물들이는 주황빛 노을의 색
(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가을하늘 물들이는 주황빛 노을의 색

서포루에 바라보는 통영바다(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서포루에 바라보는 통영바다
(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통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가끔씩 인터뷰를 할 때면 듣게 되는 질문이다.

‘통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서피랑이요. 서피랑 서포루에 올라서면 보이는 풍경이 저는 너무 좋아요.’

여객선터미널, 멈춰진 조선소, 미륵산, 그리고 저 멀리 통영대교까지, 서포루에 올라서면 모두를 한눈에 품을 수 있어 좋다. 도시와 사람 그 속의 일상이 서글프고 아파도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기분이 드는 이 곳.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통영바다 일러스트 완성본(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서포루에서 바라보는 통영바다 일러스트 완성본
(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서포루에 오른 적이 있다. 99계단을 하나씩 밟아 오르다 45계단쯤 됐을 때 뒤돌아서서 후, 숨을 크게 한번 내뱉는다. 높아진 시야만큼 작아진 동네가 정겹고 시리다. 정돈된 산책로를 걸어 올라 서포루에 다다르면 탁 트인 풍광에 나는 또 한번 마음이 아찔해진다. 이름 없는 작은 섬과 반짝이는 윤슬 사이의 배,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분주함과 아직 잠든 이들의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아침 8시 30분. 오늘도 혼자, 조용히, 산책로를 걸었다. 동포루보다 조금 더 숨이 차지만, 조금 더 탁 트인 전망에 마음이 시원해졌다. 살짝 매서워진 바람에 잠시 멈춰 옷깃을 여미고 다시 또 찬찬히 서포루 한바퀴를 돌아본다.

뮤즈, 그래 뮤즈. 서피랑은 나의 뮤즈. 내가 누군가의 뮤즈가 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지만... 확실한 건 서피랑은 나의 뮤즈다. 나에게 영감과 재능, 휴식과 설렘, 희망과 미래를 익숙한 듯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주는 서피랑의 풍광에 나는 또, 99계단을 밟는다.

 

글쓴이

통영시의 거주하는 일러스트작가로 통영리스타트플랫폼(구 SBI조선소)에 입주하여 문화도시 통영을 응원하고자 통영시 곳곳을 일러스트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황서현 작가 블로그 : https://blog.naver.com/hskcc

구 통영대교 일러스트작품(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구 통영대교 일러스트작품
(출처 : 리케의 디자인랩 황서현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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