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소로운 허무맹랑 끝판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뉴스메이커로 올라섰다. 그가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친분을 쌓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와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친분을 일컬어 브로맨스(bromance)라고 호칭하는 언론도 있다. ‘브로맨스’는 미국에서 시작된 단어로써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조합한 신조어이다.

남자와 남자 간의 애정을 뜻하는 단어로 우정에 가까운 사랑을 의미한다. 단순히 진한 우정에서부터 깊게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미되기도 하지만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미국 전문가는 올해 미국의 선거 기간에 북한이 더욱 잦은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트럼프가 북한과 다시 관계를 개선할 필요를 느낄 것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 더 가까워지면서 중국도 북한과 관계를 강화하려고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북한에서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던 열차가 전력난으로 전복돼 수백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월 16일 보도했다.

당시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동암역에서부터 해발 700m의 리파역으로 오르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전력난으로 열차가 뒤로 밀리면서 뒤편 객차 7개가 탈선해 산 밑으로 굴러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차가 고개조차 넘지 못 하는 건 북한이 처한 심각한 전력난을 웅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재자 김정은은 미사일을 쏴대고 핵무기 공갈을 일삼으며 심지어 “전쟁 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 헌법에 명시할 것”이라는 따위의 망발까지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다.

더욱 가관의 발언은 “조선 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북한의 개정 헌법에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하고, ‘평화 통일’ 표현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는 등 4월 총선을 앞둔 남측에 군사 위협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전력난으로 국민(인민)이 수백 명이나 죽어 나가는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허풍을 치는 그의 가증스러운 모습에서 새삼 허무맹랑(虛無孟浪)의 끝판왕을 보는 듯했다.

아울러 이와전와(以訛傳訛, 거짓말에 또 거짓말이 섞여 자꾸 전하여 감)와 함께 기세도명(欺世盜名, 세상 사람을 속이고 헛된 명예를 탐함)의 간악함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만시지탄(晩時之嘆)일지라도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서둘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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