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의 새로운 관광자원화 발굴

최초라는 단어는 항상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고양이에 관한 역사를 보면 삵은 예전부터 있었으며 이집트를 시작으로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에 고양이가 건네졌다는 이야기가 국내 서적이나 신문기사를 통해 간간이 올라온다. 


과연 장보고가 우리나라에 고양이를 처음으로 가져왔다는 것이 맞는 말일까? 핵심은 기르는 고양이, 애완 고양이가 언제 한국, 일본에 건네졌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일단 일본 측 기록을 보면 889년 일본천황 우다덴노는 특이하게 고양이 일기를 썼는데  내용 중에는 흑묘라 하였는데 검은 고양이 이라는 것이다. 


일본 다자이후항에 근무하던 미나모토노 구와시가 검은 고양이를 천황에게 바쳤다고 기록 되어 있는데 다자이후는 장보고가 주로 교역했던 항구였으며, 장보고 선단에는 비단, 모시등 고급 옷감 등을 실어 나르는데 고양이를 길러 옷감 등을 쥐로부터 보호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한다. 


모시의 경우도 기록이 남아 있는데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때 대중국 교역품 이었는데, 이 시기는 장보고 시대와 비슷한 시대이며 충청도, 호남 일부분에서만 재배가 가능했으며 지금도 장흥, 보성일대에서 모시를 재배하는 것을 보면 상당기간 중국에 고급 여름옷이나 옷감으로 비싸게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


장보고는 낙타, 앵무새등과 같이 다양한 진귀하고 값비싼 품목들을 중국과 일본에 또 국내 신라귀족들에게 공급하였다고 하는데, 애완고양이는 우리가 아는 흔한 삵이 아니라 인간에게 길들여진 고양이로 고급 교역품으로 비싸게 거래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한국 최초 고양이가 장보고에 의해 전해졌다는 내용이 계속 다양하게 전파되고 있으며  완도가 고양이의 성지, 한국 고양이의 별이라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겠다 싶은데, 반려가구 1200만명 시대, 반려상품시장이 이미 수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완도 장보고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라는 문화상품개발로 계속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최근에 완도 해신세트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관계자분들에게 해신세트장에 가족 특히 아이들을 위해 장보고 고양이 테마파크가 만들어져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다.  장보고 이미지가 박제화 되고 우리에게 멀게 느껴지는 존재가 아닌 우리 삶속에 고마운 존재로 자리매김해 갈수는 없을 까 하는 고민 속에 친숙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장보고를 만들 필요도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앞으로 장보고 고양이 캐릭터개발, 애완고양이용 건강 다이어트 완도제품, 완도전복 함유 건강식품등과 고양이용 목걸이, 고양이신발, 고양이 티셔츠등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싶다. 


이충무공전서의  청산도 진린도독 비가 중국이 아니라 완도 청산도 라는 것을 입증하기까지 3년이 걸렸듯이 장보고 한국 최초 고양이도 시간이 필요하긴 할 것이다

 

이서 약력

전남대 호남학 박사과정

완도해양문화복지 포럼 대표

사단법인 서남해안포럼 이사ㆍESG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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