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회방연 재연, 풍류달빛공연까지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정은경기자] 28일부터 29일까지 광주호 호수생태원 일대에서 오백년 누정풍류를 만날 수 있는 ‘2017 누정문화제’가 열린다.

‘누정문화제’는 광주시·광주북구·담양군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풍류남도나들이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으며 올 ‘2017 누정문화제’는 ‘오백년 누정풍류와 휘놀다’를 주제로 호남 선비 문화를 통해 예향․의향․미향 남도의 다채로운 체험․공연․전시가 함께하는 전통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28일(토)은 오후1시30분 충효마을 생태원 일대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생태원 원형광장에서 개막행사인 ‘회방연 재연’을 개최한다. 송순의 제자인 제봉 고경명, 하서 김인후, 백호 임제, 송강 정철 등이 스승의 과거 급제 후 60년 됨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마련하고 가마에 모셨던 연회를 재연하는 행사다.

바로 오후2시30분부터는 ‘과거 별시 재연’을 한다. 이 재연 행사는 임금이 내린 어주와 어사화를 면앙정 송순에게 전달하고 송순의 고향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임금이 교지를 내려 열었던 별시를 재연하는 시 짓기 대회.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을 모집하며, 사전 이메일 접수(poongryunamdo@naver.com)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나도 풍류 도화서 화원(누정그리기)’은 올해 새롭게 추가한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화가인 ‘도화서 화원’이 되어 누정과 풍경을 화폭에 담아보는 이벤트.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현장 안내소에서 접수 가능하고, 화구는 현장에서 제공한다.

또한, 같은 시간 종합안내소(지구센터)에서는 누정 옛 모습이 담긴 사진과 ‘누가 풍류처사’ 사진 90여 점을 전시한다. ‘누정과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2000년대 이전 옛 누정 사진들과 지난 4월부터 누정에서 진행된 ‘누가 풍류처사’ 사진을 함께 전시해 누정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누가 풍류처사’는 환벽당, 취가정, 식영정에서 진행되는 선비풍류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날도 2시~5시까지 운영되며, 참여하면 기념사진을 현장에서 즉석 인화해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베스트 풍류처사 5인을 선발해 도서문화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오후 7시에는 올해 마지막 ‘풍류달빛공연’으로 소리꾼 오정해와 국악아카펠라 ‘벼리소리’, 민족예술단 ‘내벗소리’ 등이 펼치는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29일(일)에는 오후 2시 생태원 원형광장에서 우리 가사의 대표작인 성산별곡, 면앙정가를 암송하는 특별공연 ‘풍류 가사 콘서트’가 열린다. 이정옥 한국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과 제자들이 함께하며, 한국화 아티스트 신은미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28일(토)~29일(일)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장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생태원 내 체험부스에서는 다례, 서화, 누정 만들기 등 8가지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선비 풍류체험’이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 무료.

생태원 내 잔디마당에서 죽마놀이, 왕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 왕버들나무 부근에는 충효마을 주민과 청년상인이 함께 하는 장터 ‘풍류나들장터’가 열린다. 풍류나들장터는 충효마을 인근 어르신들이 집에서 기른 농작물과 먹거리를 들고 나와 장을 펼친다. 청년 작가들도 함께 참여해 초상화, 수공예품, 풍경화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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