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13일까지 서울 G&J 광주전남갤러리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정은경기자] 광주출신 사진작가 송원일 개인전이 7일~!3일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시마이’展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송원일 작가가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한 이년 전 여름 전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흑백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되었다. 송원일은 십여 년의 여행자로서의 삶을 일단락하며 여행사진들을 엮어서 사진전을 열었다. 작가가 ‘길 위에서 떠돌던 자’에서 ‘집으로 돌아온 자’가 되어 관찰하는 ‘뿌리’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시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방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송원일은 삶의 터전인 한국에서도 ‘길 위에서의 사진 Street photography’을 찍어 왔다.

작가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이 각각의 시한에 맞춰 각자의 시마이를 하고 한 숨을 돌린다. 그리고 또 다른 시마이를 위해 매일 밤 가슴 속 칼날을 갈아두고 잠이 든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 Can things get better?' 라고 자문하면서. 전시 <시마이>는 표면적으로 이런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만 이년 차 신진작가의 자전적 토로이기도 하다.

<날 Day>, <시마이 Apoptosis>, <고사 Withered>, <벌레 Tranquilizer>, 의 시리즈에서는 삶의 고단함을 넘어서 이년동안 강박적으로 작업에만 매달려온 작가의 불안, 고립감, 과잉된 자의식 등의 정서적 고통이 피사체에 스캔된다. 동시에 오랜 방랑 뒤에 돌아온 자로서 ‘집’ 과 ‘길’ 사이에서 여전히 느끼는 통증이 고스란히 표현된다. 작가는 ‘희망은 없다’라고 전시의 막을 내리지만 오히려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단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송원일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 <선데이 홍콩>, <흐르는 뿌리>, 의 제목으로 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