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김민주기자]이 기사는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조계범교수의 칼럼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예비창업자의 해당 업종에 대한 노하우가 없이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조리 및 식재료를 반조리 혹은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여, 어렵지 않게 주방운영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로 본다.

물론 업종에 따라서는 전문 주방장을 구인하고, 해당 브랜드의 제품군에 맞게 재교육을 시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맹점주가 관련교육을 함께 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식업 창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주방인력에 대한 통제력의 부족으로 인해, 낭패는 겪는 창업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방인력의 부재시에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육은 가맹점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교육 받는 인원에 대해서 한계숫자를 설정하고, 추가로 교육을 받는 인원이 발생할 시에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업종별, 메뉴별로 차이는 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예비창업자에 대한 교육기간은 비교적 짧게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본사 교육장이 있는 경우에는 본사에서 조리와 서비스에 관련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본점이나 가맹점에서 현장교육을 한 다음 인테리어 및 시설공사가 완료된 시점에서 직접 본인의 매장에서 다시 교육을 받고, 가오픈을 통해 실제 운영을 해보며, 교육 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그랜드 오픈을 실시할 때 본사에서 파견된 오픈바이저와 함께 본격적으로 업무에 대한 숙달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이러한 교육일수를 합해 보면 1주에서 3주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교육기간이다.

길다면 길 수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교육기간이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주가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에 대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교육기간을 설정했을 것이다. 또, 본사의 입장에서는 가맹점주가 숙달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기간을 짧게 설정할수록 투입하는 인력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짧게 설정할 수 밖에 없고, 추가로 생겨나는 가맹점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교육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가맹점주의 업무 성숙도가 약간 미진하더라도 교육을 종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추가로 오픈하는 가맹점이 교육인력의 수에 비해 과도하게 증가하여,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교육기간 조차도 지키지 않고, 더 빨리 종료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각각의 가맹점주의 교육을 통한 성숙도의 차이로 인해 초기 운영 시 상당히 어려움을 받는 가맹점주들도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실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본사에서 정말 교육을 잘 받았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해당 업무에 대해 숙달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또 어떤 분은 교육기간이 짧은 것 같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교육기간 동안 가맹점주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여 빠른 기간동안에 무난하게 점포운영을 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점검 후 매장을 오픈시키기는 하지만, 보통 1개월이면 가맹점 점포계약부터 시작하여, 오픈할 때까지 가맹점주의 관점에서 볼 때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는 기간이다.

교육에만 집중할 수 없는 위치기도 하고, 오픈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조바심과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가맹점주 본인 스스로도 좀 부족한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소 미진한 부분은 넘어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또, 가맹점주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출이 발생하고 수익이 없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교육 미숙으로 인한 서투름이 오픈 시 운영미숙으로 연결되어 고객 클레임을 발생 시킬 수 있고, 갑자기 밀어 닥치는 고객에게 많은 웨이팅 타임을 주게 되어, 오픈 초기에 재방문하고 싶지 않은 매장으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합리적인 인력 운영과 효율적인 가맹점 출점을 위해 설정해 놓은 교육기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함께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 충분한 교육기간을 통해 가맹점주의 역량이 더욱 올라간다면, 가맹점주 입장에서 본사에 더욱 신뢰를 가질 수 있고, 본사의 입장에서도 맛의 일관성 유지로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원활한 매장운영으로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홍보해 주는 최전선의 홍보창구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이사 조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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