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오프사이드 없앤다 '축구계 떠들썩'

FIFA(국제축구연맹)의 마르코 판 바스텐 기술 위원장이 오프사이드 폐지 가능성을 얘기한 것에 대해 축구계가 시끌벅적하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레전드였던 선수 판 바스텐 위원장이 AP통신 등을 통하여 규칙 개정 시안 일부를 공개하였다.

논란의 핵심은 오프사이드 폐지 부분이다.

출처 - 뉴시스

판 바스텐 위원장에 따르면 "오프사이드가 없는 경기를 보는 건 매력적인 일이 될 것이다. 9~10명의 수비가 핸드볼처럼 모여있지 않을 거다. 오프사이드가 사라지면 골 확률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사이드 제도가 당장 시행되어 폐지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FIFA 기술 위원회 수장이 했던 발언이라 주목되고 있다..

이에 오프사이드가 없는 축구에 대해 지금까진 반대 목소리가 더 크다.

아스날 아르센 웽거 감독은 "오프사이드를 없애는 게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 안 한다. 오프사이드는 유지되어야 한다. 축구에서 수비는 상대 공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고, 공격은 그에 대해 해결책을 찾는 작업"이라 말하며 반대 의사를 비추었다.

사우샘프턴 클로드 퓌엘 감독은 "오프사이드가 없는 축구는 축구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스포츠가 되어 버릴 것"이라 말해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프랑스 리그 스타드 드 랭스의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감독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독설을 퍼부으며, "오프사이드가 사라진다면 팀 정신은 죽을 것. (판 바스텐의 발언은) 오랫동안 읽은 글들 중 가장 쓰레기 같은 소리"라고 비난했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아일랜드 출신 조니 자일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프사이드 폐지는 완전히 축구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FIFA의 규칙 개정 시안엔 오프사이드 폐지 말고도 11m가 아닌 25m에서 달려와 6초 안에 슛을 날려야 하는 새 페널티킥 방법과 10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오렌지카드 신설 등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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