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은 점차적으로 줄고 품질 높은 상품 비율 감소, 송이가격 오를 것으로 예상

 

각 뉴스매체 및 블로그 등 SNS에도 금년은 송이버섯이 대풍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내용들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

양양, 봉화, 울진 각 지역별 송이축제가 10월 3일까지 개최가 되었고 국내 최대 송이버섯 생산지인 영덕에서도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1회 축제가 있었다.

대구 팔공산 아래에서 송이버섯 전문 유통을 하는 송이명가 장정호 대표의 인터뷰 취재 「‘송이버섯’ 유통 전문가가 알려주는 송이에 대한 궁금증」기사가 9월 27일 나갔고 요즘 송이 철이고 축제가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았다.

현재 송이가격은 작년 대비 많이 싸졌지만 그럼 앞으로 송이 생산량과 송이가격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이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고 소비자 분들께 좀 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추가 취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대구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10월 1일 송이명가를 다시 찾았다.

아침부터 송이 입고한 물량을 재선별 분류하고 포장하는 것, 손님이 방문해서 상담 하는 것, 전화 문의 오는 것, 택배 보내는 것, 그리고 저녁에 물량이 들어오는 것까지 직접 구경도 하면서 장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송이버섯에 관해 필요한 내용은 전화 통화와 장 대표가 매일 매일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산림조합중앙회 전국 18군데 송이 공판장의 거래량과 지역별 등급별 시세를 참고해서 기사를 작성했다.

먼저, 산림청에서 공개한 ‘특화작물 기술보급서 임산버섯에서 송이버섯 생산과 관련된 내용을 참고 자료로 올린다.

 

(자료 출처) 산림청 '특화작물 기술보급서' 송이의 생장곡선

버섯발생에 대한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버섯이 가장 많이 발생한 기간의 3~5일 전에는 일교차가 크며, 강수량의 경우 대략 15일 전의 누적 강수량이 송이 발생에 크게 영향을 준다. 가을 기온이 19℃ 이하로 떨어져야 버섯이 발생된다는 衣川(1963)의 보고와 비슷하게 대략 1주일 전에 기온이 20℃ 이하로 떨어진 다음에 송이가 발생한다.

어린 버섯이 생기고 나서 버섯의 생장이 정지될 때까지 약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지면 위에 보이기 시작한 버섯은 5~6일째에 갓이 벌어지지 않은 1등품 모양이 되어 채취 적기에 도달하고, 7일째부터 갓이 벌어지기 시작하여 8~10일째에 완전히 턱받이가 자루에서 떨어져 개산한다. 이때 버섯의 높이는 생장이 급격히 늦어져서 정지함을 알 수 있다. 11~13일째에 버섯은 갓이 자루와 수직을 이루면서 갓이 뒤집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버섯이 늦게 발생할수록 버섯의 생장속도는 불규칙한 경향이 있고, 갓이 개산되는 시기도 빨라진다. 그리고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송이 발생이 급격히 줄어들어 결국 송이 발생이 멈추게 된다.

 

(자료 출처) 산림조합 중앙회

◇송이버섯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장 대표님은 앞으로 송이버섯 생산량과 송이가격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현재까지 상당히 많은 생산량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에 비해 송이가격이 엄청 싸졌죠. 앞으로 전반적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품질이 높은 1등급, 2등급 상품이 점점 적어질 것으로 보이며 3등급과 등외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 같으며 좋은 상품의 송이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예상하는데 참고로 하는 자료가 있습니까?

▶제가 매일 매일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산림조합 전국 공판장 현황 자료가 있는데 공개를 합니다.

 

(자료 참고) 산림조합중앙회

◇10월 1일 송이버섯 일일 최고 생산량인 24톤이 나왔고 10월 2일 에는 17톤으로 줄어들었네요. 노란색을 친 부분이 지역별 최고 생산량이 나온 날짜임을 알 수 있는데 등급별 생산 현황은 어떤가요?

 

(자료 참고) 산림조합 중앙회

▶9월 27일 1등급 11%, 2등급 12%, 3등급 생장정지품이 10%, 개산품 42% 해서 3등급 전체가 52%이었고 , 등외품이 38% 수준이었는데 10월 2일 1등급 6%, 2등급 8%, 3등급 생장정지품이 5%, 개산품 37%로 3등급 전체 42%이었고, 등외품이 44%로 나타납니다.

즉, 날이 갈수록 1등급과 2등급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고 품질 수준이 낮은 등외품의 비율이 10월 1일 41% 부터 높아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이생산이 많이 되는 주요 지역의 등급별 생산량과 경매 시세는 어떤지요?

 

(자료 참고) 산림조합 중앙회

▶각 등급별 전국 최고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양양지역을 기준점으로 해서 생산량이 많거나 지역 송이축제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3일간 살펴 본 자료입니다.

참고로 설명을 드리면 10월 2일 파란색 있는 지역은 양양지역의 3등급 개산품 보다 1,2등급 송이가격이 낮게 거래된 지역이며 안동과 영덕의 2등급은 양양의 등외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습니다. 양양과 비교해서 청도 1등급이 213,700원이나 거래물량이 0.7% 정도로 낮습니다. 1,2 등급별 낮은 시세로 거래된 지역은 1등급 14만 원대, 2등급 10만~11만 원대 안동, 포항, 문경 이었습니다.

◇같은 등급인데 지역별 시세가 다른 이유는 지난번 인터뷰 기사에서 소개가 되었는데 어느 지역에서 1등급 15만원, 2등급 10만 원대 주고 구입했다 등외품은 50,000원 이하로 구입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 좀 더 추가 설명을 해주시면?

▶우선 전국 공판장 평균 등급별 , 지역별 가격 기준을 참고해 보셔도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어느 지역의 1등급 상품 공판장 가격대가 낮다는 것은 저희 같이 송이버섯 전문 유통 상인들이 판단하는 그만큼의 품질보다 떨어지니까 낮은 가격으로 경락이 되는 것입니다.

 

◇전국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시세와 실제 소비자분들께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전국 공판장 시세는 참고 사항일 정도뿐입니다. 공판장 경락에 따른 수수료, 가져온 상품을 다시 점검하면서 재선별 분류 작업을 해야 하는 데 여기서 불량률이 나옵니다. 즉, 비싸게 주고 구매한 상품은 불량률이 낮고 낮은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은 불량률이 높은 편인데 불량률은 구매한 그 가격대로 말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경매한다고 욌다갔다 하는 비용도 들고 포장에 들어가는 아이스박스, 습포지, 한지, 쇼핑백, 보자기 등 비용에 저온저장, 냉장고 등을 가동시키는 비용도 들어가는 것 등등을 고려해서 적정한 이윤을 붙여서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요즘 시세에 맞춰서 판매가격을 정해야 하는데 송이는 매일 매일 시세가 달라지니 얼마입니다라고 고정적인 가격을 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매 입찰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소비자 판매가격을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양양 송이가격이 높게 나오는데 그 이유와 타 지역에서 양양산이라고 하면서 1등급 35만 원대 내외에 판매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양양은 연간 거래량이 2015년 5.598kg 이었고 2016년 10월 2일까지 누계 7,681kg가 거래되었는데 엄격한 품질관리에 의한 선별과 분류룰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가격이 상당이 높게 형성이 됩니다. 그리고 양양의 금년도 누계 거래량 보다 삼척, 안동, 청송, 영덕, 포항, 청도, 울진 지역이 훨씬 높습니다. 즉, 그렇게 많은 양이  생산되는 지역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금년도 양양산 1등급이 처음 경매 시작한 9월 17일 359,100원, 10월 2일 351,329원으로 지금까지 35만원 전후로 유지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위에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은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 한 35만 원대에 소비자 판매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는 설명일까요?

그리고 소비자분들께서 양양산인지, 어느 지역 생산품이든지 상품을 보고 1등급, 2등급, 3등급을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난번 인터뷰와 같이 판매하는 곳의 양심, 정직성이랄까요 그런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에서 9월30일~10월4일까지 강원 지역에 유통되는 상품의 원산지표시를 특별 단속하겠다고 뉴스보도도 있었습니다. 국내산과 중국산과 혼합하거나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다른 지역에서 낮은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을 가격이 높은 양양산에 섞어 판매한다든가 그런 것들을 중점 단속한다는 것이죠. 농산물 원산지 미표시는 과태료, 허위표시는 입건 사안인 만큼 판매하는 곳의 판매기준, 관리기준, 진실하게 임하는 것이 국내 유통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겠죠.

◇앞으로 송이 생산량 전망은 어떻습니까?

▶송이는 기상 조건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주로 생산이 되는 지역으로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영덕, 울진, 포항, 청도 지역이 되겠는데 경북지역이 10월 4일 이후 최고온도 25도 내외에 최저 온도 15도 내외로 예측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송이버섯이 자라는데 좋은 조건이 형상되는 것으로 많은 양보다는 어느 정도 생산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최근 며칠간 송이 생산되는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비가 올 때는 양질의 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 되며 비를 맞은 상품은 송이 품질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선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게 됩니다.

 

(자료 출처) 네이버

◇기상 예측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통 전문 업체들은 전국 공판장의 상품 상태, 생산량, 산지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기예보에도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송이가 나는 산속의 밤 온도는 일교차가 커서 상당하게 떨어지는데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이 점점 멈춰지게 되며 기온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변수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송이를 구매하시려는 소비자분께 참고가 될 내용은?

▶현재는 많은 송이생산량이 쏟아져서 기격이 많이 싸졌지만 앞으로 전반적으로 물량이 줄어들고 품질 좋은 상품 비율도 낮아지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10월 2일까지 산림조합 공판장을 통해 집계된 전국 누적 생산량 173,140kg이 거래될 정도로 엄청난 양이 생산되었는데  좋은 양질의 상품은 줄어들고 3등급 개산품의 경우 갓이 웅크려 있거나 갓이 벌어진 것이 적은 상품들로 구성이 되었는데, 앞으로 갓이 점점 더 벌어지는 비율이 높은 편으로 될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막 드시는 데는 생장정지품(길이 6cm 미만)은 크기가 조금 작다는 것뿐이지 품질은 개산품(갓이 1/3 이상 펴진 것)과 등외품(기형품, 파손품, 벌레 먹은 것, 물에 젖은 완전 개산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2등급 상품에 가까울 정도이니까 구입을 하실 때 이런 점을 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신 송이명가 장정호 대표님께 감사를 드리며, 앞일을 예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실제 이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독자 분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최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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