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2024년 상반기 프로그램 개강

지난 8일, 화순군은 지역내 청소년들의 방과후 돌봄을 위해 방과후아카데미 상반기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수학 ▲영어 ▲인문학스피치 ▲락스포츠 ▲한국사 ▲아트클래스 ▲K팝댄스 ▲통키타 ▲디지털영상 등 교과학습 보충과 전문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월요일~금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돌봄이 진행된다.

화순군 청소년수련관내에서 운영되는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사회성 함양, 기초학습능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 교과학습 보충학습, 주중전문체험활동, 주말체험활동, 특별프로그램 과정 등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관내 청소년들의 전인적인 발전을 위해 꿈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양질의 급식, 1인1악기, 토요체험, 봉사활동, 1:1 멘토 등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즐겁게 진로를 탐색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동기부여에 힘쓰고 있다.

화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차가운 바람을 비집고 따스한 겨울 햇살이 창가에 가득 내려 앉던날, 방과후아카데미 이순미 팀장을 만나 그동안의 여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Q1. 화순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과 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학원 운영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까이서 지도를 했었다. 그러던 중 학원을 그만두고 사회복지 분야로 관심을 돌리면서 청소년 복지쪽으로 들어선 계기가 있었다.

뉴스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OECD 국가중 1,2위에 들어가고, 행복지수도 가장 낮다고 보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3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사회는 점점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미래는 점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매몰되지 않고, 맘껏 꿈을 펼치며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하고 싶어서 청소년을 지도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Q2. 방과후 아카데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방과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50%, 군에서 50%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의 341개소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기본법상 9세~24세의 청소년이 주 이용대상이고, 방과후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부터 중학교 1,2,3학년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자격으로는 한부모 가정, 기초수급자, 장애, 차상위 계층, 다문화 학생들을 우선 받았는데 지금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도 많아지고 있다.

방과후에 아이들이 맘껏 놀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소년 수련관내 시설을 이용하면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 상담을 비롯 스포츠 활동,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답게 자신의 꿈을 그려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3. 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 기획 방향은.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의 활발한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개설된다. 특히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체험으로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 기획에 힘쓰고 있다.”

Q4.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들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방과후 아카데미, 토요체험, 멘토와의 만남, 특별프로그램 등이 있다.

방과후 아카데미 수업은 주중 오후 6시부터 8시, 토요체험은 분기별로 나눠서 연 4회 야회체험활동, 멘토와의 만남은 연 12회 다양한 직업을 가진 멘토님을 모시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하며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특별프로그램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갖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사숙고해서 프로그램 선정을 하고 있다.”

Q5. 그동안 운영되었던 프로그램 중에 학생들이 특히 관심이 많았던 분야는.

“학생들은 주로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교과목 시간에 딴짓하고 졸던 아이들도 K-POP 댄스를 너무 좋아한다. 스포츠 활동 또한 남·녀 학생 모두 좋아해서 그 시간에는 맘껏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Q6. 그렇다면 방과후에 굳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보강 보다는 다양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런 부분을 저희도 많이 고민한다. 그럼에도 국어, 영어 수학 주요 교과목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2학년때 부터는 학교에서 시험이 있다. 시대가 아무리 입시 위주에서 벗어날려고 노력해도 부모들은 자녀의 적성보다 학교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또한 학교성적에 연연해 할 수 밖에 없다.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차원에서도 국·영·수 교과목을 넣고 있고 나머지는 전문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어진다.”

Q7.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우리 방과후에 다녔던 한 남학생이 생각난다. 그 때 당시 그 학생이 안좋은 일에 연루되어 학교에서 징계를 받았다. 춘양면에 있는 요양원에서 사회봉사를 하는 것이였는데, 그것도 하기 싫어해서 아침마다 직접 운전해서 춘양면까지 데려다 주곤 했다. 그 애 한테 집중하다 차에 냄새가 심하게 났는데도 차량 검진을 나중에 미루었더니 결국은 엔진이 내려앉아 차를 폐차시켰다. 부모의 마음으로 끝까지 학교를 잘 다니게 해주려고 했던 그때의 열정이 생각이 나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Q8. 방과후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시는지.

“한번 경험한 것은 애들이 효능감이 생겨서 잘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꿈을 갖고 자신감을 키워서 뭐든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직접 겪어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서 애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디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기에게 영감을 주는 동기부여가 되는지는 다양한 것들을 만나보고 배워나가는 과정에 생길수 있다고 본다.”

Q9. 마지막으로 청소년을 지도하시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줄탁동시’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깨어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들 옆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조를 맞추며 적절한 타이밍에 각자 안에 숨겨진 장점들을 끄집어 낼수 있는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청소년들과 함께 마주하고 싶다.”

이어서, 아카데미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며 힘든점들을 상담하고 바른 길로 안내하는 만연골반, 배움터반 두 담임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만연골반 친구들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애들과 함께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다같이 즐기며 맘껏 끼를 발산했던 졸업식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곧 고등학교에 들어가게될 친구들부터 아카데미에 입학할 친구 모두가 사이좋게 어우러져 노는 모습이 뿌듯하고 너무 좋아서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아카데미 친구들! 많은 것 안바란다... 출석만 열심히 하자!!! 2024년에도 화이팅!!!”

“배움터반은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도 거칠고, 자기의 생각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지도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배움터반 친구들! 스스로를 사랑하며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최고의 1년을 만들어 보자. 많이 아끼고 사랑해!!! 배움터반 화이팅!!!”

한편, 화순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는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 및 건전 생활의 지도 등 청소년을 위한 종합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