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대단의 준비된 여걸”
침과대단(枕戈待旦): 전투태세를 철저히 갖춘 군인의 자세

계묘년을 마감하는 [2023 한국명인회 & 한국치유식품중앙회송년회 및 명인 수여식]이 12월 10일에 열렸다. 서울 중구 예장동 산 4-5 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이 행사는 개회 선언에 이어 제1막으로 국민의례와 축하 음악이 깊어져 가는 겨울을 찬미했다.

제2막은 (사)한국명인회대표 환영사 및 내빈 소개, 한국문화예술명인회 권귀숙 회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다음으로는 위촉장과 공로상 수여였다.

제3막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명인 수여와 축하음악, K모델 문화예술협회 모델 워킹 공연 등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영광의 전통 발효 명인 패를 수상한 강신영 명인은 진작부터 준비된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인재였다.

강신영 명인은 20년 전 일본 유학 생활을 거쳐 2009-2015년 동안 재일동포 언론사인 통일일보 오사카지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2010년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힘을 결집해 오사카 코리아타운 내에 천자문과 논어를 일본에 전해준 백제 출신 왕인 박사 시비 건립을 주도했다.

또한 2013년 한일역사관광신문(고문 : 우에다 마사아키 교토대학 명예교수)을 창간하는 등 한일 간 역사 문화 교류를 통한 우호친선에 더 진력해 왔다.

귀국 후 대학원에서 전통 국학을 수학하던 중, 세종대왕의 어의로서 치유 식품의 대가였던 전순의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접한 것을 계기로 전통 요리의 효능과 우수성에 빠져들어 전통 요리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다.

아울러 수십 년간 한일 간을 왕래하면서 이웃한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 간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안을 찾아왔다.

그러던 중 한국과 일본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젓가락을 사용하며, 콩과 같은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양국의 식문화 교류를 통한 우호 증진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5일 고양시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치유식품 대전’에 참가했고, 참여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일의 미식 문화를 테마로 한 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일본에는 낫또, 스시 등이 있는데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은 된장, 간장, 식초 등과 같이 유사한 발효식품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유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발효식품 연구를 통해 한일 간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강신영 명인의 작은 바람이라고 한다.

강신영 명인은 이날 “저를 발효식품 명인으로 위촉해 주신 권귀숙 회장님을 비롯한 내빈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명인 수여를 계기로 양국의 발효식품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발효식품을 개발하는데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장에 참석한 강신영 명인의 지인은 “강신영 명인의 오늘 수상을 축하하며 강신영 명인은 사실 오래전부터 준비돼 온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정말 대단한 여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침과대단(枕戈待旦): 전투태세를 철저히 갖춘 군인의 자세를 이르는 말. 중국 진(晉)나라의 장수 유곤이 매일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고 아침을 기다리면서 적을 물리칠 태세를 준비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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