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정운로 씨 '제8회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 10km 종목에서 3위 입상

제8회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 시각장애인 정운로 선수(오른쪽)와 가이드 러너 박수진 씨 _ 2023.06.11
제8회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 시각장애인 정운로 선수(오른쪽)와 가이드 러너 박수진 씨 _ 2023.06.11

시각장애인 정운로 씨(52, 시각장애 1급)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제8회 김대중 평화마라톤대회 10km 코스에서 가이드 러너 박수진 씨(37, 빛나눔동반주자단)와 동반 주를 펼쳐,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42분 44초로 수많은 정안인 참가자들을 제치고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운로 씨는 "시각장애인이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하기는 어렵고 드문 일인데 오늘의 입상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패럴림픽에서 유도 60kg급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08년에는 이집트 사하라사막마라톤 257.4km를 완주한 23년 경력의 대단한 베테랑 마라토너다.

​​나란히 시상식에 함께 선 정운로 씨와 가이드 러너 박수진 씨는 2022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400m 동메달, 800m 동메달, 1500m 동메달, 10km 마라톤 은메달을 획득한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사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말이면 VMK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 훈련과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시각장애 마라토너의 동반 주자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박수진 씨는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서 PT 전문점 '피티온'을 운영하는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못하는 운동이 없는 유능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박 씨는 "피티온은 퍼스널 트레이닝 전문점이며, 체중 감량, 근육 증가, 체력 향상, 체형 교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사진=빛나눔동반주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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