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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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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등록일
2014-05-12 16:00:19
조회수
4728
기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

안녕하십니까?
독재정권와 격동의 민주화 시기를 겪은 무명의 연극인이 기자님들께 호소합니다.
제 기억에 있어서 김영삼은 욕심을 위해 많은 것을 배신한 변절자입니다. 이명박은 김대중
정부시절 비록 사면이 되었다지만 부정선거를 한 범죄자입니다.
이외에도 수 많은 기억들이 다 표현할 수 없이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들에게 또다시 많은 것들을 상기하게 합니다.
후퇴하는 역사, 후퇴하는 민주주의 , 사회양극화로 인한 문제, 부정부패의 만연 등등등.
지금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의 한계와 불안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시험대에 있습니다.
올바른 국가와 국민행복 창출을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분들이 바로 기자님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다수는 어디에 계시며, 무엇이 옳고 그름조차도 잊고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혹 자신의 안위때문인가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위가 얼마나 오래가리라 생각합니까?
비록 자신의 안위는 지킬 수 있어도 시간이 흐른 뒤 역사가, 그리고 저처럼 많은 것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어떻게 여러분을 기억할 것이며, 여러분 스스로가 양심에 지운 그 짐들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정의는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여러분 펜에서조차 지워지고 불의가 씌여진데도..
왜냐면 저와 같은 기억의 소유자들이 다 죽지 않는 한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는한 정의는 언제나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가 가져오는 과거와 너무 다른 세상을 이미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무섭도록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를 유린한 4대강 사업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술수와 비리, 그로인해 고통 받은 사람들.
민주주의에 정면도전하고 국가기강을 흔든 국정원부정선거개입을.
올바른 사람들을 찍어내고 간신들로 그 자리를 보존하는 작태들.
권력의 폭압으로 정당화된 제주해군기지, 밀양송전탑.
70년대도 아닌 간첩조작사건을.
그리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고 벌이는 그들만의 잔치를...
세월호 사건에서 우린 너무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과 현실을 보았습니다.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듭니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저보다 똑똑하고 박식하시니 더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간곡히 호소합니다.
국민들이 여러분들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학생들과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제2의 이한열, 박종철 그리고 이름없이 스러져간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을 보장은 없습니다.
국민곁에 서 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것이자 우리 모두가 주인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국민곁에 국민의 앞에서 더 이상 비극없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주십시오.
기자님들께 간곡히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4년 5월 연극인 김봉석
작성일:2014-05-12 16:00:19 220.127.19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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