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 와 Software 그리고 허울 뿐인 용어들, 유기농, 친환경, 안전 축산물 , 심각한 농촌 문제들

요사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하는 일의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해서다.

단지 스스로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고, 누구의 말처럼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피상적 개념으로써 ,

우리가 가슴으로 느끼는 가치 말고 현재를 살아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의 가치 말이다.

 

시대적 흐름 속에 우리 모두 열심히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자식들 키우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며 자기 삶을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앞만 보고 열심히만 살아왔기에 잃어버린 것이 없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뒤돌아봐야 할 때라 생각한다.

 

유럽을 밥 먹듯 다녀 본 사람으로서 현지에서 느낀 점은 참 많은 관광객을 각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왜냐면 유럽의 도시들은 그들이 그동안 지켜온 문화와 역사라는 것을 도시에서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옛것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고도로 산업화하여 선진국이라는 범주에 들어간 나라임에도 온통 현대적인 건물과 문화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인고하고 견뎌 온 삶의 흔적들이 없다는 말이다.

새로운 것들을 너무 빨리 받아들이는 국민적 속성으로 인해...

바꾸어 말하면 새로운 것들에 의해 그만큼 버려지고 외면 되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말일 것이다.

 

왜냐면 대부분 사람이 트렌드라는 흐름에 무작정 따라가야만 한다는 사고로 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그동안 해 왔던 경험들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왜 대다수 사람이 그렇게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 산다면서 해외여행이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가 되었지만 정작 그들이 해외 가서는 다른 나라들의 옛 문화와 전통을 보고 먹고

행복해하면서 우리의 오랜 고유문화와 전통은 도외시하는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고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작정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산다는 명분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기에 인제 와서 정작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기에 급급한 우리의 모습은 속 빈 강정은 아닐까 ?

 

습관적으로 농업이나 축산업, 환경업을 하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한 말들, 내가 이 일을 30년 했는데, 40년 했는데, 그렇다면 그동안의 그 경험들이 부정할 수 없는 경험적 요건이라면

미래에도 인정받는 경험이 될 수 있을까에 의문이 간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 살면서...그들이 자랑하듯 내뱉는 그 시간적 경험으로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좋아졌는가?

바뀐 것은 황폐해진 자연환경과 수질 오염, 병들어 가는 토양, 화학농약 먹거리들 그로 인한 질병 천국

그런데도 아직도 과연 이들이 경험한 경험들이 미래에도 당연한 것들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 솔직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무의미한 일일 것이다.

기준 없고 근거 없는 것들에 대해 막연함으로 수용하는 이른바 Fast Follower란 말이 결국을 이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에 관해 관심이 없다.

이제껏 그들의 경험이란 미명하에 엉망이 되어 죽어가는 토양과 환경, 그리고 먹거리들 그로 인한 만성질환과 난치병의 만연함에 대한 해법처럼

이제와서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신토불이니 하는 말장난과 어줍잖은 자연 사랑, 환경 보호로 이도 저도 아닌 정체성 없는 기술들과 기준이 모호한 매뉴얼 따위로

해결할 수 있는 난제들이 아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을 그저 학문적 기준으로 적용하고 평가하며, 자연을 자연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봐야 하는데 이걸 과학적 공학적 개념들로 접근한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Software인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합리적 접근이라는 어설픈

과학적 잣대로 자연을 이해하려다 보니 결국 현재 우리가 처한 황폐한 환경으로 전락시켰음에도 아직도 그 길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지금껏 업적처럼 자랑해 온 거신 적 변화로 Hardware는 많은 변화를 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software다.

경제 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수치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것도 많지만 , Software 적으로 평가되는 부정적인 순위도 높은 순위 매김을 하는 것은 더 많다.

예를 들어 자살율 1위는 물론이거니와 우울증 , 삶의 질, 사회 갈등지수 .행복감등등도 최고 수준인 이유는 우리가 hardware에만 집중한 나머지 잃어버린 Software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세상을 주도하고 문화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가치는 Hardware 가 아니다.

멋진 자동차와 옷. 시계 , 집 따위들이 아닌 사랑과 존중, 정의, 신뢰, 믿음 같은 Software 들임에도 이를 등한시 하고 모든 기준을 Hardware로 기준 삼다 보니 만들어진

결과물들이 작금의 우리의 사회와 문화인 것이다.

머리는 붕어인데 온통 근육 만들고 몸짱이 되려는 게 트렌드인 이유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살면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를 위해 연락하면 회의 중이라고 연락이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은 방법과 전략을 짜는 것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문제를 테이블에서만 해결하면 현장에서도 해결될 거라 믿는 게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정작 나가서 action은 없고 회의만 한다 ..

세상에는 대부분 대기업이 그렇지만 Hardware를 만드는 회사들은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혁신적인 것들이 나오면 그 이전의 것들은 쉽사리 그리고

아주 빠르게 시장에서 사장 된다.

눈에 보이는 Hardware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를 소유하고 누려보고 싶은 경험에 대한 기대와 가치이지만 이는 쉽게 변질하여 가고 또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만 만들 뿐이다.

그리나 본질의 software를 다루는 일은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어렵기만 한 일이다. 시작도 어렵고 적용은 더더욱 어렵지만 갈수록 반드시 앞으로 중요한 일로

자리매김 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너져 버리고 잃어 버린 software를 복원 하는 일이어야 한다.   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같이 해야만 만들 수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성공이라는 기준에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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