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항의에 여성참가 허용, 커플 이벤트에 솔로 항의 솔로참가 허용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인터넷커뮤니티 뽐뿌에서 캐논 750D 체험단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남자! 새로움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DSLR 카메라인 ‘캐논 EOS 750D 뽐뿌 체험단 모집’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여성 블로거들의 항의성 질타가 이어지는 등 남녀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뽐뿌 커뮤니티 회원들은 리뷰의 대가로 고가의 카메라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걸린 상업적 체험단 모집은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항의를 하고 있어 커뮤니티 내부에서 체험단 모집을 놓고 찬반논란으로 커지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9일 뽐뿌 사이트에 750D 체험단 모집 공고를 올리며 15일(수)까지 개인이 운영 중인 블로그와 SNS매체를 적고, 모집일 동안 카페 등에 홍보를 많이 한 회원 10명을 뽑는다고 공지했다.

이벤트 주제인 ‘남자! 새로움을 즐기다’는 남성들의 카메라 후기라고 보는 사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캐논코리아 공식홈페이지가 아닌 IT얼리어답터 남성 리뷰어들이 많은 뽐뿌에서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 한 것도 이런 점에서 이벤트의 저의가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벤트 첫날 한 여성 회원이 ‘여자는 안돼나요?’라며 묻자 이벤트 운영자는 ‘광고 컨셉상 남자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나, 당연히 여자분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참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답변을 달았다.

그 외의 항의성 댓글에는 이 운영자는 무반응으로 회원들을 응대하고 있다. 이후 14일 한 여성 회원이 "이거 남자만 뽑나요"라는 문의에도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운영상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1일부터 19일까지 캐논코리아 페이스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인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 사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라며 커플들의 사진을 올리면 도너츠 세트를 선물로 주고 사진들은 홍보영상으로 제작되는 커플 사진 공유 이벤트 역시 솔로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자 담당자가 솔로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히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차별성 이벤트와는 별개로 뽐뿌 회원들간에 고가의 상품이 걸린 캐논 체험단 모집에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기존 뽐뿌 커뮤니티는 회원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자발적으로 리뷰를 써서 소비자들이 구매 전에 제품 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모임이었다.

뽐뿌의 한 회원은 “솔직히 체험단이나 맛집블로거들 대부분이 댓가를 받고 혹은 바라고 하는 건데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어요. 전 파워블로거나 체험단들 제품 리뷰는 아예 안봅니다. 신뢰도 전혀 안되구요. 차라리 일반 유저분들의 사용기가 전문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훨씬 더 유익합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실제로 구매자들이 리뷰를 남기며 소통하는 인터넷 공간까지 대기업의 상업적 체험단이 들어오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캐논코리아의 바이럴마케팅 홍보의 상업적 이익보다 기업의 도덕성이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캐논코리아 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체험단 모집 공고에 모집대상에 남녀를 따로 뽑는다고 하지 않아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추후 이벤트 진행시에는 사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파워블로거만 뽑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하지만 접수된 SNS주소를 보고 기존 온라인 활동을 평가해 뽑는 것은 맞다. 체험단 모집 이벤트를 중단하는 것은 회사에서도 애기된 적이 없고 계속 진행 할 예정이다.” 고 알려왔다.

기자가 캐논코리아의 이벤트를 지적하는 것은 기자 역시 750D를 백만원 가까이 주고 캐논코리아 정품을 산 구매자이기도 하다.

캐논코리아의 제품이 아닌 병행제품은 적게는 십만원부터 2십 만원까지 저렴하기도 하다.

캐논코리아의 소비자 브랜드를 믿었고 또한 정품등록 이벤트 등의 혜택도 있어 돈을 더 주더라도 국내 정품을 선택하였으나 정품 구매자에게 주는 EF 50mm F1.8 II 렌즈는 이미 문제점들이 보완된 STM 신 모델이 출시되어 구형 렌즈를 주는 알면 알수록 뒷목을 잡게 되는 문제가 있는 이벤트였다.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사기 위해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 헌 모델을 받고 싶을지 캐논코리아는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 소비자들과의 약속인 이벤트 공지 후 문구가 바뀌면 그 기업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벤트를 문제 제기하자 본사 협의를 한다고 한 뒤 이벤트 공지문구가 바뀌는 모습을 보며 캐논코리아는 이벤트 전에 소비자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과 배려를 하고 문제제기하면 사후처방식 이벤트는 제발 이번으로 끝났으면 하는 이제는 캐논750D와 동고동락하게 된 유저로서의 바램을 전달하는 바이다.

남성을 광고 타켓으로 잡은 것 역시 체험단을 포함해 솔직해 졌으면 한다. 캐논750D의 경우 오토살롱에서 레이싱모델들의 경우 잠시 들고 있기도 힘들어 했다. 일부 여성 체험단 글에도 이런 문제는 제기되고 있으나 많은 홍보 글 중에 극히 일부 일 뿐이다.

체험단도 좋지만 캐논을 사랑해 자발적으로 리뷰를 써주는 소비자들에게도 그 광고진행비의 최소 일부분이라도 지원해 혜택을 주는 건전한 리뷰문화 정착에 캐논코리아가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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