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연수원

여기 '인생 실패 연수원"이 있습니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많이 배웠거나, 못 배웠거나  ,가진 것이 많거나, 없거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른이라면 , 아니 남자라면. 온전한 어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녀야 하는 연수원이 있습니다.

그 연수원을 저는 요즘 다니고 있습니다.

세상은 성공한 사람으로 일컫는  이른바 온전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특히, 남자들은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마지막 학업의 커리큘럼인

“인생 실패연수원” 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하고, 푸념해 보지만 ,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실패연수원 과정을 졸업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자리에 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현재 수업에 충실히 임해야 합니다.

 

더우기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고통의 시간 없이는 보다 `덕` 있는 단계의 사람으로 거듭나지 못하기에 거쳐야만 하는

마지막 학업의 단계입니다.

 

제가  직, 간접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존경 했거나 존경하고 있는 분들 모두 이 “인생 실패연수원” 을 졸업하신 분들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가 봐야 겸손을 배울 수 있고, 가장 낮은 자리로  가게 된 뜻을 헤아릴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섬김이라는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 연수원 과정에 있는 동안 앞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겠지만 ,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한 가지  진실은...우리의 아버지들도, 우리 인생의 선배님들도,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책임을 감당해야만 하는 각자 위치의

입장으로서 모두가 가장 힘든 마지막 학업을 견디고 수료하셨습니다.

photo by 어썸어스 휘트니스
photo by 어썸어스 휘트니스

단지, 이제 우리의 차례가 된 것뿐입니다. 아니 내 차례가 된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묵묵히 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의 물리적 시간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깊은 사고와 지혜와 명철입니다.

 

그렇기에 이 수련원을 수료 할 때까지

그때까지 가장 필요한 건

한 마디의 가슴 따뜻한 주변의 격려입니다.  

진심 어린 나눔 없이는  상처의 시간은 치유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모이고, 또 자녀이고, 우리 일의 책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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