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촛불’ 이병노

 

금성면에서 탯줄을 끊었다

머슴 밥먹는 기운으로

두엄 지게를 마다하지 않고

군행정 바닥부터 38년 정년까지

군민과 함께하며 많은 것 섭렵했다.

 

2022년

더 많은 것 배우려

때묻지 않는 농민의 심정으로

촛불을 들었다.

 

한분 한분 섬기려

촛불이 산불로 퍼지는 열정처럼

담양 이곳저곳

흔들리는 대나무 가지 이파리마다

인고의 백 년 기다린

대꽃 바람은

소리없는 화합의 음률로

메아리 울려 퍼지고 있다.

 

우시장에서 노인정에서

거친 손 뜨거운 마디에서

담양의 미래가 열리고

촛불은 녹아내려

들길로, 농로로, 임도로

이병노는 걷고 있네

 

항시 우보의 걸음으로 걷는이에게...

(한국시민기자협회 사무총장, 한국저널리스트대학 이사장 고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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