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과 정신건강증진의 목표는 행복한 삶에 대한 당연한 욕구!
행복 코디네이터의 행복 멘토링은 안티에이징이 아닌 웰에이징!

시대가 어수선할수록 행복한 삶을 갈급해 하는 웰빙족이 증가한다.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여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생존위기 상황이기에 행복을 추구하는 갈망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실존적으로 웰빙을 고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방법이 웰에이징(well-aging)이냐 안티에이징(anti-aging)이냐를 구분해서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하지 아니하면 자칫 매스컴을 활용한 상업주의와 장삿군들의 돈벌이에 현혹되어 놀아날 가능성이 농후함을 주의해야 한다.

2000년도부터 웰빙에 대한 고뇌를 하면서 웰빙코칭아카데미를 통해 중등교사들과 신학생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주최하고 웰빙과 힐링을 주제로 특강을 이어가던 필자가, 2011년부터 그 단계를 넘어 행복을 화두로 제시하고 지금까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행복지도사,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그리고 21세기 신직업인 행복 코디네이터 등을 민간자격으로 등록하고 그 인재를 발굴하고 훈련시키고 있는 이유도 웰빙족들에게 더 나은 웰리빙 라이프 코칭을 선물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다.

사람은 그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사고사를 제외하면 거의다 이 과정으로 생을 마감한다. 결국 사람은 자연스럽게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웰빙과 행복을 추구한다면 당당하게 잘 늙어가는 기술을 꼭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그 사람의 삶의 종착지가 아름답고 그 생애 과정 또한 행복으로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노화를 거부하고 다양한 인위적인 방법으로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상업주의에 편승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다운에이징(dawn-aging)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다운에이징이나 안티에이징은 크게 다를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운에이징이나 안티에이징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우리 공동체에 공익적인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이들이 젊게 오래 살면서도 정작 공동체에 유익을 기여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곧장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에 직면하여 파괴될 수 있다. 특지금 대한민국은 노인인구가 2020년말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15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5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제 3년 뒤에 생산가능인구 감소, 재정압박, 소비침체 등과 같은 말은 우리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아이 출산률은 희소한데 노인증가율은 엄청나기 때문에 생로병사라는 자연법칙을 거슬리는 일부 안티에이징이나 다운에이징 운동은 우리 사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늙음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잘 늙어가는 방법, 즉 진정한 웰에이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품격있는 삶을 살아가는 웰빙(well-being)이나 품격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은 제법 많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잘 늙어가는 웰에이징에 대한 분야는 심화시켜 나가는 중에 있다. 

행복 코디네이터들의 수퍼바이저인 필자는 웰에이징을 '잘늙어가기'로 번역하여 행복인문학 강의나 행복특강에서 쓰고 있다. 반면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 박상철 교수는 웰에이징을 '참늙기'라고 풀어쓰고 있다. 잘 늙어가기나 참늙기는 표현이 다를 뿐 결국 같은 의미이다. 박상철 교수는 "약이나 수술을 해서 젊어지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배우면서 잘 늙어야 사람다운 삶"이라고 지적하면서 "당당하게 잘 늙는 방법"이 곧 웰에이징이라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늙는다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뒷방 늙은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된다. 늙어가는 나이보다 젊은 얼굴을 갖고자 하는 '동안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주류 풍조가 된다면 그건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수명이 증가하는 장수라는 것과 그 개념에서 사뭇 다르다. 물론 타인보다 건강하게 자신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은 당사자의 육체적 웰빙에 상당부분 성공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가 공동체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얼마나 품격있는 의미를 남겼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장수와 웰에이징의 의미적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이미 진입한 21세기 과학기술사회는 결과적으로 사회철학자들의 주장을 듣지 않더라도 인간소외현상을 심화시킬 것은 자명하다. 나날이 급변하는 과학이나 과학의 산물이나 과학시스템 등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은 저절로 그 사회에서 결국 도태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직면한 미래사회는 개인적 우울감을 비롯한 부정정서가 고도로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위험사회로 성큼 들어서야만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시선은 어떠한가? 노화현상이 부끄럽거나 골치아픈 것으로 치부되는 사회는 가치관이 뒤틀린 비정상 사회이다. 노인이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세상은 불행한 사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엠에프를 겪으면서 일자리가 없거나 수입이 부족한 노인들을 무시하는 풍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로사상의 근간이 되는 홍익인간이라는 소중한 가치관과 생활철학이 심하게 뒤틀려지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자. 노화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도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생명은 생체가 외부 자극에 대해 반응할 때 주어지는 판결이다. 그 자극은 먹고 활동하는 대사반응,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 그리고 후손을 만드는 증식반응 등을 의미한다. 결국 노화도 그런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주름살이나 기미, 주근깨, 흰머리카락 등과 같은 노화 현상이 그래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자연스러운 것을 터부시하지 말고 즐기고 성숙케 하는 일이 관건이다.

그래서 웰에이징을 도와주는 로드맵이 도덕교육처럼 어려서부터 필요하다고 필자는 대학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칠때만 아니라 대중 강의에서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필자의 코칭과 수퍼비전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85명의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은 웰에이징의 전문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아무튼 잘 늙어가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싯점이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를 경험한 포스트 코로나 세대들은 웰에이징을 어려서부터 잘 배우고 익혀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설립한 국제웰빙전문가협회(http://kangsanews.kr)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해 온 웰에이징 관련 실제적 대안의 뼈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육체적 웰빙이다. 육체적 웰빙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으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선천적이고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유전적 요인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러나 생활습관은 행복교육사의 교육, 행복지도사의 코칭, 행복상담사의 상담, 행복 코디네이터의 토탈 라이프 코칭 등을 통해 수정이 가능하며 보완 또한 가능하다.

둘째, 정서적 웰빙이다. 정서적 웰빙은 개인이 매순간 느끼는 행복감과 관계된다. 정서적 웰빙지수가 감소되면 소화장애나 수면장애, 대인관계 문제 등이 발생한다. 정서적 웰빙을 강화하기 위해서 행복 코디네이터의 행복 코디 솔루션이 필요하다.

셋째, 관계적 웰빙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트텔레스의 주장처럼 관계를 잘 맺고 살아가는 것이 일평생 숙제이다.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말은 어쩌면 관계적 웰빙이 건강하다는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넷째, 공동체 웰빙이다. 공동체 웰빙에서는 사회 시스템을 포함한다. 즉 건강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제도 등과 같이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가 공동체를 위한 정책으로 집행해야 하는 것이 상당수이다. 그러나 공동체도 역시 개인의 총합이므로 개인의 건강한 사회기여 활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다섯째, 경제적 웰빙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절한 정도의 재정능력은 행복감을 유지하는데 필수조건이 된다. 그 적정성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따라서 평소에 든든한 수입구조와 미래를 위한 저축을 생활화 할 필요가 있다. 어려서부터 경제공부를 시킬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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