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이 수선화를 부른다.

산수유꽃

꽃이 꽃에게 말을 건넨다

긴 겨울가뭄

마른 땅에서 모진 숨을 받아

누리에 숨결을 이루자고

꽃이 꽃에게 말을 건넨다

봄의 색동옷을 입고 나온 산수유꽃이

힘겹게 땅을 뚫고 나오는 수선화에게

그래도 봄을 노래하자고

새 희망을 티워내자고 말을 건넨다

건네는 말 사이사이로

축복의 봄비가 내린다

곧 필듯한 수선화 꽃 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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