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편 #3, 우주의 원리(왕필통행본 제 4장)

原文)

道沖 用之有不盈也. (道沖而用之 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瞰兮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直譯)

道沖 用之有不盈也(도충 용지유불영야)

도는 비어있어 그 도를 쓰면 채우지 못한다.

道沖而用之 或不盈(도충이용지 혹불영)

도는 비어 있으나 이를 쓰는 것이며 그 누구도 채울 수가 없다.

淵兮似萬物之宗(연혜사만물지종)

너무 깊고 깊어 우주만상의 머리 같다.

挫其銳 解其紛(좌기예 해기분)

날카로움은 꺾이고, 헝클어짐은 풀리며,

和其光 同其塵(화기광 동기진)

빛은 순화되고, 티끌은 하나가 되고 만다.

瞰兮 似或存(감혜 사혹존)

깊게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있는 듯도 하다.

吾不知誰之子(오주지수지자)

나는 이것이 누구의 아들인 줄은 모르지만

象帝之先(상제지선)

모든 것의 으뜸인 제(帝)에도 앞선다고 본다.

 

解說)

도대체 무슨 말을 표현한 글인가? 조금이라도 이해가 된다면 보통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이 문장에서 따 온 화광동진(和光同塵)은 도덕적 용어로 널리 회자되고 있지만 이 4장을 제대로 해석하면 도덕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종전의 그 어떤 해석도 노자가 직관력으로 써내려간 그 사유(思惟)의 잣대로 본다면 모두 틀린 위서(僞書)인 것이다.

도(道, Tao)라 함은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 우주만물의 근본(머리)이 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비어 있는 듯해도 쓰면 쓸 수가 있고 썼다고 다시 누가 채우지 않아도 차 있게 된다. 따라서 아무도 채울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도(道)는 둥글든지 모가 났든지 그 자체로 날카롭던 것들을 꺾어버리고, 흐트러지고 헝클어졌던 것들을 풀어내며, 빛마저 감추고, 모든 것을 티끌로 만든다고 했다.

도대체 이렇게 되도록 하는 주체가 무엇이겠는가?

블랙홀(Black-Hole)이 아닌 것으로 위에 설명된 것과 비슷한 것이 이 우주에 존재하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빛마저 감추어 버리면서 그 어떤 것도 티끌이 되게 하는 것, 제 아무리 날카로워도, 아무리 흐트러졌어도 다 삼켜 보이지도 않는 작은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 우주에는 오직 하나 Black-Hole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할 분이 있는가?

감혜 사혹존(瞰兮 似或存, 들여다보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Black-Hole은 21세기의 발달한 과학이 만들어낸 그 어떤 천체망원경이나 전파망원경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 블랙홀 근처에서 쏟아져 나오는 파장(波長, 감마선)으로 인해 있다는 것을 짐작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혹존(似或存, 무엇이 있는 듯하다)이라고 묘사했다.

마지막 문장은 대미(大尾)를 장식하고도 남는다.

나는 그것(블랙홀)이 누구의 자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우주의 으뜸인 제(帝)에도 앞서는 것 같다.

<여기서 象은 ~듯하다. 즉 영어로 바꾸면 it seems의 뜻이다>

 

餘說)

이 4장은 단순한 글자 해석만으로는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했는지 풀이하면, 도는 텅 비어있는 것이지만 쓸 수도 있고 쓰고도 채우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어디에 있고 무엇인가?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조차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블랙홀(Black Hole)이다. 까마득하지만 우주 만물과 삼라만상의 근원(머리. 마루)은 블랙홀인 것이다. 이 블랙홀에서는 제 아무리 크고 모가 난 것들도 모두 다 꺾어지고 만다. 구성(Fabrication)되어 있던 그 어떤 것도 모두 해체되고 만다. 빛도 그 속에서는 어둠으로 화합되어진다. 그리고 모든 것은 티끌이 될 뿐이다.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무엇이고 누가 만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고, 하나님보다 앞서 먼저 있었을 것 같은 것은 오직 하나 블랙홀(Black Hole) 뿐이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이 <장자>에 나오는 목계지덕(木鷄之德)에 비견되는 도덕적인 의미의 경구인가?

차마 웃지도 못할 난센스인 것이다. Black Hole에서는 모든 존재란 빛조차 사라지고 모두가 티끌로 변하고 만다는 말이다.

이 제4장에 더하여 老子는 40장에서 단 스물한 글자로 대못을 박아 놓았다.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라고 말이다.

이 우주편에서 도(道)란 바로 블랙홀(Black-Hole)이다.

이래도 노자의 저술(著述, 도덕경)이 사람들이 살아갈 도(道)와 덕(德)을 설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면 눈 뜬 장님이다.

필자는 앞에서 노자 저서(著書) 81장(章)의 5천자(五千字) 가운데 25개의 章은 우주(宇宙)를 논(論)한 문장이라는 것을 서문에서 언급했다.

이런 말을 하는 필자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것인지 아닌지는 이 4장에서 상당부분 밝혀졌을 것이다.

 

* 2017년 3월에 타계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의 우주론인 <공형등각 순환우주론, Conformal Cyclic Cosmology>는 그가 죽기 전의 마지막 글이다.

이론적으로는 확실하고 정확하다는 것이 옥스포드(Oxford)대학의 수리물리학자인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경과 여러 학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지만, 우주공간에서 그 증거를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기에 정설로는 자리 잡지 못했다.

이 공형등각 순환우주론은 불교의 空사상(色卽是空 空卽是色)과도, 노장철학의 우주론과도 완전일치를 보이고 있다.

"Conformal Cyclic Cosmology"(공형등각 순환 우주론) 요약은 다음과 같다.

There is no beginning, and nothing is lost.

Big-bangs still happen.

Then things eventually cool down Galaxies fly apart.

The stars die.

The universe becomes almost empty - dominated by energy and gravitation, not matter.

Only black-holes survive.

Then what's going to happen is that these black-holes will gradually, gradually shrink.

The black-holes themselves evaporate.

The black-holes actually bleed off mass and energy by emitting gravitations and photons.

It's called Hawking radiation.

What's left behind is not thing, And everything.

The thing about this period of time is that massless gravitations and photons don't really experience time or space.

And so it starts all over again.

『그곳에는 시작도 없고, 아무런 끝나는 것도 없다,

빅뱅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우주라는 것이 결국은 식으면서 은하로 나눠져 멀리 날아간다.

은하의 별은 사라진다.(죽는다)

우주는 거의 텅 빈 상태가 된다 - 에너지와 중력은 남게 되며 물질은 사라진다.

[우주(universes)는 다양한 것(versatile)을 하나로 모아 놓은 것이고 대우주(cosmos)는 멀티(multi) + 우주(universe)이다.

암흑물질(dark matter)는 중력이고 암흑에너지(dark energy)는 인력의 반대개념이다.]

오직 블랙홀만 남게 된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면, 이런 블랙홀은 차츰차츰 찌그러들게 된다.

블랙홀은 스스로 사라지게 된다.

블랙홀은 실제로 중력과 광자를 토출함으로 질량과 에너지가 떨어져 나간다.

(광자가 빛을 내려면 수소가 있어야 가능하기에 단지 원자의 하나일 따름이다.)

이를 두고, 호킹의 발산이라고 부른다.

그 뒤로 남아있는 것은 물질이 아니며 그리고 모든게 그대로 남아 있다.

이 기간 동안의 물질인 소립자의 중력과 광자는 정말 시간 또는 공간 두 가지가 없는 때가 있었다.

(중력과 빛의 입자는 시공간과 접촉하지 않았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게 다시 시작한다.』(불교의 윤회)

깜깜한 우주에서 38억만년 뒤에 수소가 발생되고, 이에 광자가 붙어서 빛이 생겨났다.

<활기 정신건강증진연구원장 철학박사 임주완>

<齊和 노장사상연구소장>

<活起 풍수원구원 대표>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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