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은문학 출판기념회(통권 제7호)

2.서은 문병란 시선 집 출간 기념회
 3.시낭송·시극·공연 열어

2021 서은문학 송년문학제’ 20일 개최 … 평화통일 염원 기린다

일시:2021년 12월 20일(월) 오후 3시
장소: 동구 문화 센타 5층 

녹두꽃 사연

      -- 문 병 란
 
나더러 녹두꽃을 아느냐 물으면
차마 두려워 모른다 한다.
 
나더러 녹두꽃을 노래하라 하면
차마 죄스러워 모른다 한다.
 
내 고향 산전에 가면
여러 잡곡 사이에 숨어
몰래 몰래 피는 꽃
작게 작게 피는 꽃
 
(중략)
 
녹두꽃은 어디에 피어 있느냐
고향의 산전에도 역사책에도
이제는 그대 마음 속에도 피지 않아
나는 녹두꽃을 보지 못했다
나는 녹두꽃을 노래하지 못했다.
오오 빨간 빛깔이 된 녹두꽃아
3천리 강산 꽁꽁 숨어버린 녹두꽃아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격변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백성들을 억압하며 낡은 체제로 기득권을 누리던 사대부들의 세상이었던 조선시대에

높고 낮음이 없이 모두가 평등한 "대동세상(大同世上)" 열고자 했던 전봉준장군과 그 주변 인물들의 버거운 삶을 따올려 보는 "녹두꽃 사연"이라는 詩를 접하며

이 땅의 가난한 민초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늘 희망의 노래(시)를 멈추지 않았던 문병란시인이 그리워진다.

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어려운 시절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멀지 않듯 코로나가 맹위를 떨칠수록 코로나가 물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본다.

서은(瑞隱) 문병란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문병란 문학제가 열린다.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이사장 황일봉)는 오는 20일 오후3시 동구 문화 센터 5층 강당에서" 서은문학 2021 송년 문학제"(이하 문병란 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병란 문학제는 지금까지의 추모 행사를 포함하여

문병란 시선집 출간을 통해 전국의 시낭송 애호가들에게 고인의 민족사랑과  민주화의 염원과 평화의 노래(시)를 기억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문학제에서는전국의 시낭송 애호가들을 위해 제작한  "서은 문병란 시선 집 출간 기념회" 가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문학제에서는 시낭송, 초대가수 공연, 하모니카연주, 우리 춤, 시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홍영숙 시인의 사회로 개회식 행사에서는 황일봉 이사장의 개회사, 강숙자 부이사장의 연혁보고.임원식 광주예총협회장·탁인석 광주문협회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제1부 서은문학 출판 기념회에서는 여는 시로  [호수]라는 시를 김숙희 시인께서 낭송하며 서은문학 문예창작교실 이대흠 지도교수께서 격려사에 이어 조순아  김영창.권정숙낭송가들께서 "가을 행""촛불""그리워 한다는 것은"이라는 시를 낭송하며  "마침표 없는 오월"이라는 시를 홍영숙,지희순,송미숙,임경희,유송자,정훈조낭송가들께서 특별출연으로 시극을  발표한다.

제2부 서은 문병란 시선집 출간기념회에서도 사)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이근모 수석부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시낭송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춤 나르샤 공연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미례 시낭송가와 김용갑 시인, 강은숙 시인이 각각 문병란 시 ‘강의 노래’’‘희망가’"바다가 내게"를 낭송한다. 또 특별출연으로 서은 문예창작교실 시낭송 김수하 지도교수께서 "지상에 바치는 나의 노래"를 낭송하며 문학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황일봉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 이사장은 “서은문학 송년 문학제가 격변하는 이 시대에 민주화와 애민사상  평화통일을 지향했던 고인의 뜻을 받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시 정신이 사회 각계로 확산돼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노둣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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