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종자 무역적자 707억원, 적자액 갈수록 증가

- 국내 종자업체 39%가 매출액 10억 미만 영세기업, 정부지원·R&D 예산 턱없이 부족

- 6,380억 예산 디지털 육종기반 종자산업(예산안), 민간 R&D예산 고작 10%

김승남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8일에 실시한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종자산업 발전과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종자기업 적극 지원을 주문했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종자 수입액 및 수출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종자 수입액은 1,555억원이고 수출액은 707억원으로 849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50억원 증가한 수치로 무역적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종자기업의 현실을 보면 종자산업의 무역적자 수치를 납득 할 수 있다. 한국종자협회 가입업체의 39%가 매출액 10억 원 미만의 기업들이고, 종업원 10명 미만의 기업체 수는 전체의 51%나 된다.

우리나라 10년간의 종자 산업 선도할 사업비 6,380억원의 ‘디지털육종기반 종자산업 혁신기술개발사업’계획안을 보면, 전체예산의 50%는 대학 R&D 예산이고 고작 10%만이 민간 R&D 예산 계획하고 있다. 더구나 대학의 경우 지원예산에 대한 자부담금이 없는데 반해 민간은 지원예산의 25 ~ 50%까지 자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김승남 의원은 대표적인 국내 종자 업체들이 다국적기업에 매각되는 IMF를 겪으며 발전 기반을 상실한 국내 종자기업을 되살리기 위한 지원이 미비한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48조원에 달하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 종자 비중은 1.3%에 불과하다”며 “종자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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