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언택트 상황에서 활성화 되는 온팅!
인간관계의 심각한 왜곡과 행복감 하락의 요인 될 것!

소통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소통으로 일상적인 삶이 연속된다. 인간의 삶에서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도 각자 고유한 방식의 소통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 소통을 통해 문화와 문명이 발전되고 있으며 또한 근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에 대한 논의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전통적 의미에서 소통이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생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우주 만 아니라 IOT라는 사물인터넷이 생활 근간이 되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됨으로서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에 이루어지는 정보의 전달 과정을 의미한다. 

인간사회에서라는 좁은 의미에서 소통을 말한다면, 사람과 사람 간의 정보, 의사, 감정이 교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의사소통은 두 사람 이상이 언어, 비언어 등의 수단을 통하여 의견, 감정, 정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서로 간의 작용이 이루어진다. 청와대에서 소통수석이라는 직책이 있고 지자체들도 소통관련 공무원이 있듯이, 소통의 가치는 참으로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언택트가 일상화 고착화 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온택트 시스템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뉴패턴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문화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가 안겨준 언택트 사회는 소통의 중단과 종말이라기 보다는, 기존 면대면 소통 시대와 달리 새로운 방식의 소통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알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상화 되기 전에는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일상적인 상식이었다. 학교 교육도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들 간의 직접 만남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셀러리맨들 역시 자신의 일처리는 회사나 사무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출근하여 처리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 외의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방식의 소통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존재감을 숨기고 지내던 바이러스가 좀비가 되어 과학시대를 누리는 인류를 맹렬히 공격하는 시대가 됨으로서 인류사회도 생존이라는 차원에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만들어 내어야만 한다. 과거에 봉수대나 파발을 통해 소통을 하였거나 전보나 무전 그리고 전신의 시대를 넘어 실시간 현장 번개통신이 가능한 영상통화 시대로 인류는 소통의 방식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가 빚어낸 언택트 사회는 새로운 소통 시스템이 등장하게끔 변화 할 것은 분명하다. 비록 한동안 우리에게는 낮설거나 또 소통방식에 대한 몰이해나 편견 등으로 불통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을것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통방식의 변화는 먼저 청년 청소년들에게서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됨으로서 대한민국 인구의 34%나 되는 MZ세대의 소통 방식이 급변화하고 있다. MZ세대는 Y세대라고도 하는 1980년대부터 2004년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만 아니라, 대략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Z세대를 총칭하는 의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최초의 디지털 마니아인 동시에 아날로그 감성도 추구하는 양면성이 있다는 점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에 크게 반응한다. 그래서 이들은 레트로 풍의 힙한 골목길을 좋아하고 또 이러한 것을 SNS로 공유하는 것을 멋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각종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네트워크의 급격한 발전을 실시간 체감하면서 성장한 세대이다. 워크맨, MP3, 플로피 디스캣, 게임보이, 필름카메라부터 10대 시절 이용한 다모임, 싸이월드, 세이클럽, 버디버디와 같은 각종 인터넷 플랫폼 등을 경험하면서 자란 세대이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를 보장받는 사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긴다. 이른바 오늘을 즐기는 ‘YOLO’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양면성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디지털 신드롬에 흠씬 빠진 세대가 Z세대이다. Z세대는 밀레니얼 후배들로 태어난 순수 디지털 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우리가 일상화 했던 아날로그 문화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들이 태어났을 때 이미 대한민국은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스마트폰의 기능에 익숙하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SNS를 통해 인증하고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고 활용한다. 이들은 실시간 변하는 세상을 한 눈으로 파악하면서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문명에 적응된 까닭에 Z세대의 디지털  활용능력은 매우 탁월하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24시간을 지낸다. 또한 이들은 TV, 랩톱, 데스크톱,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멀티태스킹을 한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이들이 겪는 디지털 부작용도 심각하다. 이들은 SNS중독지경에 이를 정도로 소통의 거의 상당부분을 온택트로 이어간다. 이들은 자신의 계정에 올려진 의사소통의 표현물에 대한 반응에 매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며 살아간다. 이것을 소외와 고립 공포증(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Z세대의 상당수가 이러한 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 시대가 온택트 문화를 자리잡게 하는 상황에서 기성세대는 YZ 혹은 MZ세대의 소통방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려는 의지가 요구된다. 그 이유는 조만간 어쩔수 없이 이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리드하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세상은 신세대가 원하는 방식의 소통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 나갈 것이며, 그러한 방식을 원치 않는 기성세대나 사람에게는 문명의 혜택 또한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저절로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는 MZ세대의 소통 방식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들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한 소통을 이어가는 것을 선호했었다. 그러나 언택트 사회가 고착화 되면서 이들은 자만추(자연수러운 만남 추진)에서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진)으로 소통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의 방식이고, 이러한 습성을 잘 파악한 기업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들을 공략하고 있는 현실이다. 행복 코디네이터들은 이러한 방식을 온팅(On line meeting)이라고 부른다.

온팅의 일상화! 이것이 코로나 시대가 만들어가는 소통의 방식이다. 온팅의 긍정적인 순기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이 개설한 SNS의 채팅방에서 일면식이 없는 사람과 소통하는 온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통의 방식이 다양화 되거나 편리해진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체불명인 타인과 온팅을 통해 접촉한다는 것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이다. 온팅문화에서 우리는 만남과 소통이 너무 가벼워지고 진중하지 못하다는 점을 MZ세대에게 잘 지적해 주어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보이스 피싱 같은 범죄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코로나 시대가 만들어 가는 온팅 소통의 정착이 우리 시대의 오발탄이 되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정확히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행복강사가 행복인문학 관점에서 말하자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클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만남을 통해 교학상장하며 성장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온팅도 만남의 한 가지 보조적인 방법일수는 있으나 전부여서는 안될 것이다. 인간다움은 기계적 시스템을 통해 반감되기 쉬우며, 본래의 의도가 왜곡 전달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서로가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감각적 교감을 나누며 걸어갈 때, 비로서 자연은 더 아름답고 생동감있게 인간 앞에서 살아 날 수 있고, 그로 인한 웰빙과 힐링 그리고 행복감의 부피는 더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경을 보면 전지전능한 기독교의 하나님도 인간을 만나러 오셨고 인간을 만났고 인간과 동행한 일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은 대면 소통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글>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제웰빙대학교 총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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