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교육과정 확정, 전남1호 공립형 대안학교 출범
1학년 신입생 모집 완료, 2∼3학년 전입학생 모집 중

담양 봉산면 봉산초교 구.양지분교에 조성중인 ‘송강고등학교’가 학교 건축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입생 모집까지 완료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전남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로 개교하는 송강고등학교(이하 ‘송강고’)는 구.양지분교 본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외에 기숙사·도서관, 공방동, 체육관 등을 신축중이며 내년 3월 1일 정식 개교를 앞두고 학생들의 교육과 함께 미래의 삶을 창업하는 대안교육 학교로 출범을 준비중이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건물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 1학년 입학생 15명 모집을 마감했으며 현재 2-3학년 전입생을 모집중이다.

송강고는 공립형 대안학교답게 설립 목적이 ‘스스로 서고 함께 성장하며 삶을 창업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며 교육의 방향 또한 ‘담대한 도전, 학교 너머 학교, 존엄한 삶을 창업하는 대안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개교에 따른 학교 구성원을 살펴보면, 전체 교직원은 교장과 교사 10명 외에 행정직·상담사·사감·영양사·조리원 등 교직원 15을 포함해 총 25명이며 학생은 1,2,3학년 공히 각 15명씩 전교생이 총 45명이다. 

신입생은 전국단위로 모집하되 정원 15명의 70%(10명)는 전남지역 학생을 선발하고 정원 외 모집으로 2명(국가유공자 자녀 1명, 고입특례대상자 1명)을 선발, 1학년 총원은 17명이다. 
2-3학년 전입학생은 별도규정에 따라 모집하게 된다. 

송강고 교과과정은 ▲보통교과(84학점) ▲대안교과(8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24학점) 등 3개 분야로 나눠 총 192학점을 이수하게 되는데, 대안학교의 성격상 국·영·수·사회·과학 등 보통교과 보다는 대안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교육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안교과 과정은 ▲공방형 미래 직업교육(실습형 공방교육), ▲상상과 창업(학년별 통합 프로젝트), ▲삶의 여행(국토탐방)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첫째, 공방형 미래 직업교육은 △공예 중심 교육 : 도자기, 염색, 죽공예 등 △목공건축 중심 교육 : 목공예, 목재가공, 건축목공 등 △미래산업 중심 교육 : 드론, 3D프린팅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둘째로, 상상과 창업교육은 △휴먼라이브러리 프로젝트(1학년) : 문학,예술 영역을 포함한 전문직업 진로탐방 활동 △상상공작 프로젝트(2학년) : 과학·기술·예술 영역 창의 상상 및 발명 활동 △인생창업 프로젝트(3학년) : 진로 관련 창업준비 구체화 활동 위주로 진행된다.

셋째로, 삶의 여행(국토탐방)은 지역사회 탐방과 이해를 통한 소통 및 협력적 네트워크 형성 교육이 이뤄지고, 노동현장 탐방을 통한 삶의 현장감을 습득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외에도 산악등반,오지탐험 등을 통해 담대한 도전의식 함양교육이 이뤄진다.
24학점을 이수하는 창의적 체험할동은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의 특별교육활동 위주로 진행된다.

송강고 주요건물은 △본관동(교장실,교무실,행정실,교사연구실,보건실,음악실,교실,실험실습실,전산실,시청각실 등), △공방동(공연예술실,메이커실,공방,교사실,휴게실 등), △기숙사동(4인기숙실, 도서관,북카페), △급식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외에 잔디구장,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실내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같은 교과과정과 교육시설을 통해 송강고는 ▲창업플랫폼(실습형공방,인턴십,전문멘토링), ▲교육공동체(청년학생,전문기업,지역사회협업), ▲미래학교(생애창업,학교너머학교,교과서밖 배움) 등 배움이 곧 삶이 되는 교육생태계를 지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남1호 공립 대안학교로 개교하는 송강고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 전라남도교육청 28억원, 담양군 10억원 등 총 78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됐다.

학교명 ‘송강고’는 소나무처럼 학생들이 곧고 푸르기를 바란다는 뜻의 ‘송’(松) 과 강물처럼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기를 희망하는 ‘강’(江) 을 의미한다. 새로 개교하는 송강고 인근에는 송강 정철의 ‘송강정’ 이 있고 그 앞에 증암천(죽록천)이 흐르고 있어 지명과 관련된 학교명이 응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확정됐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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