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선보이는 이재경 [사진=KPGA제공]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선보이는 이재경 [사진=KPGA제공]

[스포츠=김길호기자]

이재경은 올해 우승은 없었으나 TOP10 피니시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6회와 69.40타로 각각 1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는 3,025.55P, 362,417,488원으로 3위에 오른 이재경은 “2021년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올해 아쉽게 놓친 만큼 다음 시즌에는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매해 발전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 우승 1회를 발판 삼아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재경에게 올해 ‘2년차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봤다”며 “올 시즌 개막 전 세운 각오가 제네시스 포인트 TOP3 진입이었다. 신기하게 이뤄냈다.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재경은 지난해 투어 첫 승을 거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 경남오픈’ 전까지 9개 대회에 나와 2개 대회서만 상금을 획득하며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출전한 10개 대회서 모두 컷 통과하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경은 “2019년과 2020년의 가장 큰 차이는 샷이 안정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는 드로우샷만 고집했지만, 올해는 페이드샷도 함께 구사했다”며 “두 개의 구질을 모두 이용하니 플레이하기가 훨씬 편해졌고 보다 전략적으로 코스 매니지먼트도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샷 컨트롤이 잘 됐던 반면 퍼트는 기복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찬스를 맞이했을 때 흐름을 탈 수 있는 기회를 못 살렸다”며 “골프에 만약은 없지만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는 짧은 퍼트 몇 개만 더 들어갔다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기준 이재경은 제네시스 포인트 TOP3 이내에 진입해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꿈에 그리던 PGA투어 무대를 밟았다. 공동 59위의 성적을 적어냈지만, 이재경은 대회 최종일 무려 6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13계단이나 순위를 높였다.

이재경은 “PGA투어 진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 CJ컵’ 참가는 영광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드라이브 거리에서는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미국에서 투어를 뛰면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쇼트게임과 위기 극복 능력은 힘 쏟아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하며 경남 창원 소재 용원CC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주로 30m 거리의 어프로치 샷과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환한미소 이재경[사진=KPGA제공]
시즌 준우승만 3번한 이재경[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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