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개최 포스터[사진=KLPGA제공]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개최 포스터[사진=KLPGA제공]

[스포츠=김길호기자]

2020시즌 KLPGA 투어의 마지막 대회로 펼쳐질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오는 11월 13일(금)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47야드)에서 개최된다.

본 대회는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ADT캡스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총상금 6억 원을 놓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지만, 올해부터는 SK텔레콤이 주최사로 합류하며 총상금이 증액됐다는 점이다.

올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으로 대회 명칭이 바뀌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ADT캡스는 KLPGA 선수와 골프 팬을 위해 총상금이 무려 10억 원으로 증액됐다.

올해 개최할 골프장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난이도 높은 춘천의 대표 퍼블릭 코스인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의 올드 코스에서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약 115야드 길어진 전장과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이 최종전다운 멋진 승부를 연출할 예정이다.

매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큰 사랑을 받아온 이대회의 역대 챔피언의 면면도 화려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최나연(33, 대방건설)을 비롯해 신지애(32,스리본드), 서희경(34), 오지현(24,KB금융그룹)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최종전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였다. 지난해에는 안송이(30,KB금융그룹)가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수많은 골프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대회에 출전하게 된 안송이는 “시즌 막바지라 체력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마지막 대회이고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만큼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전체적으로 샷이나 퍼트 감각이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처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게 됐는데, 꼭 성공해서 타이틀 방어라는 커리어를 추가하고 싶다.”라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올해는 총 76명의 정예 선수가 모여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대상과 신인상 부문이 이미 확정됐지만, 본 대회를 통해 아직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은 다승왕, 상금왕, 그리고 최저타수상의 타이틀 경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10억으로 총상금이 증액된 만큼, 올 시즌 열린 대회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골프 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승왕은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안나린이 시즌 2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다승자가 김효주,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그리고 안나린까지 총 3명으로 늘었다. 마지막 남은 단 한 개의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다승왕에 오를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상금왕의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칠 선수는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0타대 타수를 기록 중인 골프 천재 김효주(25,롯데)와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덤에 오른 안나린(24,문영그룹)이다.

마지막 대회를 남겨 놓고 둘의 상금 격차는 1억 3천7백1십여만 원인 가운데, 김효주가 상금왕 타이틀을 사수하기 위한 매직 넘버는 62,885,412원이다. 단독 3위에게 주어지는 상금이 8천만 원이고, 단독 4위에게는 5천만 원이 주어지기 때문에 김효주가 1명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할 경우 6천5백만 원을 수령하게 되어 자동으로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김효주가 다른 2명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면 약 5천7백만 원을 수령하게 되면서, 안나린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왕 타이틀은 안나린에게 돌아가게 된다. 만약 김효주가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게 될 경우는 박민지(22, NH투자증권)와 장하나(28, BC카드)에게도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최저타수상의 평균 타수 부문은 김효주와 장하나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위 김효주(69.6279)가 2위 배선우(69.9655)와 3위 장하나(70.2041)에 앞서 있지만, 평균 타수 기록은 진행 중인 투어의 50% 이상에 출전을 해야 순위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 시즌 여덟 개 대회에 출전한 배선우(26)는 이번 대회가 종료되면 대회 수가 미달되며 순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최소 9오버파를 기록해도 60타대 평균 타수를 기록할 수 있고, 3위 장하나는 17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면 60타대 평균 타수로의 진입이 가능하다. 만약 김효주가 9오버파로 경기를 마친다면 69.9783타를 기록하게 되며, 장하나가 18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69.9615타로 올라서면서 최저타수 타이틀을 따낼 수 있게 되기에 김효주가 유리하다.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개최 포스터[사진=KLPGA제공]

올 시즌 1승을 기록하고 매 대회 꾸준한 실력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포인트 차로 신인상을 확정 지은 유해란(19,SK네트웍스)을 시작으로,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1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3번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은 최혜진(21,롯데)이 지난주 대회에서 대상을 확정했다.

지난주 은퇴한 허윤경에 이어 원조 신데렐라 안시현(36,골든블루)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ADT캡스는 대회 개최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버디와 이글 등을 기록하면, 그 성적에 따른 기금이 적립되며, 주최사인 SK텔레콤과 ADT캡스가 지체장애인협회에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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