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행복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신직업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코리아라는 단어는 몰라도 삼성이라는 단어는 아는 사람이 훨씬 많다'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15년 전에 러시아 국방성 영관급 장교들에게 윤리학 강의를 하러 모스크바를 방문했을때 그들로부터 직접 들었던 이야기이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15년 전만 하여도 공산권 국가들에서는 삼성이라는 기업브랜드가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보다 훨씬 높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야 그럴듯이 내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때 공산주의 종주국가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으로 가기전 건너야 하는 모스크바 대교 위에는 러시아 국기와 삼성깃발이 나란히 교대로 펄럭이고 있었고, 내가 만난 러시아인들은 삼성마크가 붙은 전자제품들을 '글로벌 넘버 원'이라고 치켜 세웠다. 러시아인들만 아니라 공산주의 국가지도자들 상당수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교황격인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건너가야 하는 모스크바 대교 위에서 러시아 깃발과 함께 펄럭이는 삼성 깃발을 보면서 상당히 국격이 높은 선진국의 국기로 삼성깃발을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고 이병철 회장이 초석을 다듬은 삼성을 그렇게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낸 장본인은 어제 영면에 들어간 이건희 회장이다. 이건희에 대한 공과에 대한 논쟁은 우리 사회에 있으나, 행복 코디네이터인 나는 긍정의 관점에서 그의 저서 한권을 토대로 오늘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은 평소에 딱 한권의 책을 출판했다. 1997년 동아일보사가 기획 출판한, 이회장의 동아일보 연재 칼럼 모음집인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이다.

 

중고서적 온라인에서 10만원에 팔고 있는 저서

 

새삼스럽게도 23년이 지난 이 책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을 평면으로 보지 않고 입체적 관점에서 보았던 그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상당부분 맞았다는 것 때문이다.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 손정의 회장, 마윈 회장을 훨씬 능가하는 글로벌 스타 기업인으로 추앙받는 이건희 회장의 세계관이 범상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관과 더불어 세계관을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이회장의 이야기는 내가 고위 공직자 혹은 기업 중견간부 대상의 비전특강이나 자기계발관련 특강을 진행할 때 종종 인용하기도 했었다.

이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소심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무언가 하려다가 실패한 사람이 훨씬 유능한 사람이라고 전제한다. 또한 그는 기록의 습관이 정보화 시대에 낙오하지 않는 비결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데이터에서 정보가 축적되고 그것으로 인해 지혜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회장의 기업관은 사회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기업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 그래서 기업인은 사회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책임'이 훨씬 크다는 것을 지적했다. 국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직하고 따스한 기업이 되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회장이 오래전 신년사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어 보자'고 역설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세계로 들이닥칠 검은 먹구름인 글로벌 위기를 예견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변화 앞에서 기업이 먼저 변화하지 아니하면 깊은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는 것을 그는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100년을 넘어가는 대기업이 전세계적으로 별로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가 주장한 것은 대기업이면서도 소기업처럼 기동력이 높고 다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이 공룡조직화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자율화, 분권화, 현장화에 적합한 조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는 실패의 3요소를 '준비 부족, 안이한 생각, 경솔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실패라는 것은 방치하면 독이 되지만, 그것을 철저히 분석하고 교훈을 찾으면 최고의 보약이 된다고 보았다. 

그는 리더의 솔선수범이 참 중요하다고 보았다. 5%의 사람은 리더의 말을 믿지만 95%의 사람은 리더가 행동으로 솔선수범을 보여야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덕목은 일에 대하여 바르게 알아야 하고 즉각 그 일을 실천해야 하며 일을 시키거나 가르칠 수 있어야 하고, 또 사람과 업무를 잘 평가할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길 때에는 근본으로 돌아가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만에 빠지면 곧 위기에 봉착하게 되므로, 치열한 경쟁사회임을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하찮은 듯 보이는 아이디어에서도 일석오조의 결실이 나올 수 있으므로 건전한 제안과 건의를 무시하지 않도록 리더는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잘 할수는 없다. 절대 경쟁력을 갖추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쟁사에 비해 내가 잘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상대의 경쟁력, 상대와 차별화 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1세기가 되면 디자인 같이 소프트한 창의력이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며,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수가 될 것이다.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먼저 판매하고, 먼저 철수해야 한다는 선발자의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과 능동적인 행동이 중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이회장이 생각한 일류란 무엇일까? 그는 일류란 자신이나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며, 자기 일에 철저한 사람이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이며, 인간미가 넘치지만 벌을 줄때는 사정이 없고, 상을 줄 때는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상을 주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사무실이 필요없는 시대(Officeless Age), 무점포 시대(Storeless Age)'를 예언한 이건희 회장의 말대로 지금 우리 사회는 재택근무와 배달문화가 영업의 주류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이든 아니든 말이다. 

지금의 글로벌 초 일류 기업인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획기적인 경영철학은 사유의 창조공간을 활발하게 활용했던 까닭이다. 인문학의 파워를 잘 활용했던 까닭이라고 본다. 그러나 행복 프로그래머인 나로서는 그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는 것보다도 그가 국민 행복 더 나아가 세계인류 행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일할 하늘이 준 엄청난 챤스를 놓치고 떠난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훨씬 크다. 

이건희 회장이 구체적인 사회 행복을 생각하고 얼마든지 재원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 대재벌로서 그 부분을 하나의 업적으로 만들고 우리 곁을 떠났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의 저서에서는 분명히 그럴만한 생각이 잔재해 있는데 말이다.

경제적 이윤추구가 최종 목표인 기업인의 철학에서 최종적으로는 맴돌고 말았기 때문일까? 만일 이건희 회장이 '감사-존중-나눔'이라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프로그램인 행복 코디네이터 운동을 알았고 그것을 힘차게 펼쳤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정도의 행복선진국가가 되어 있을까?

만일 그가 대한민국에 행복지도사가 웰빙 라이프를 컨설팅하는 행복충전소를 1천개만 세워 주었다면? 행복교육사가 세대별 행복을 코칭하는 행복학교 1천곳만 세워 주었다면? 행복상담사가 육체건강과 정신건강, 정서적 건강을 총괄적으로 살피며 로드맵을 제시하는 행복한 전인적 삶을 상담하는 행복보건소 1천 곳만 세워 주었다면?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로 구성된 행복기자단이 행복 파파게노 뉴스를 연일 퍼 날라서 행복한 뉴스로 행복감을 상승시키는 행복방송국 1천 곳만 세워 주었다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가 무너지더라도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상당부분 유지되는 행복선진국가가 되지 않았을까?

그의 유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가 10조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만일 행복 코디네이터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공간 1개소에 1억원씩 제공한다면 4천억원 밖에 안된다. 4천억원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행복감을 상승시킬 충분한 재원이 된다. 생전에 눈 딱 감고 4천억원만 투자하고 행복 코디네이터 운동을 일으키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면? 4대 성인에는 들지 못하더라도 세계역사에 최고 업적을 남긴 인물들는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까?

국민행복지수가 여전히 후진국에서 맴도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글로벌 기업 총수에게 바라는 평범한 사람의 희망사항이다. 이미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을 저 세상으로 보내며, 또 다른 혁명적인 선구자인 이건희 회장을 기대하며...

오늘 아침 나는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1천명! 행복 코디네이터 인턴 10만명을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행복선진국가가 되도록, 나의 존경하는 동지 행코 책임교수 52명과 함께 오늘은 걷고 내일은 뛰고, 그리고 모레는 날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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