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처님오신 날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주제로 열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관욕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관욕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경)는 코로나19여파로 한달 늦은 지난 5월 30일 불기 2564(서기2020)년 윤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마곡사 대광보전 앞마당에서 원경 마곡사 주지스님, 김정섭 공주시장,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과 공주시의원들, 이우성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정진석 국회의원,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 마곡사 신도, 대전시민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참석내빈 단체사진
참석내빈 단체사진

이날 법요식은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주제로 법우스님의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육법공양. 부처님 찬탄경문에 이어 관불 및 헌화​, 사홍서원, 원경 스님의 봉축사 및 법어, 발원문, 봉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야부인과 아기부처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원경 주지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오늘 봉축 법요식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상황입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 중생, 부처 이 셋은 서로 차별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무상의 진리를 깨달은 부처와 암흑의 어둠에 덮인 고뇌의 중생이 서로 다른 것 같으나 그 마음에 있어서도 추호도 다르지 않습니다” 라며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축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축사

“부처와 중생 그리고 마음이 서로 다르다고 보는 것은 무명에 덮인 어리석은 망념의 소치입니다. 그 무명심은 참으로 밝고 맑은 본래의 자기를 망각하고 모든 것을 분별합니다. 이러한 분별은 나와 남을 분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주관인 자아와 객관인 대상을 분별하여 모든 고뇌의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에게 있으며 또한 객관적인 대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축사및 법어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봉축사및 법어

김정섭 공주시장은 축사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시민과 함께 봉축드리고 온 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길 기원한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때,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주어야 할 때라”며 “포용하는 자비의 정신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은 마곡사·동학사·갑사·신원사 등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공주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홍보 및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이 절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그뒤 1650년(효종 1) 주지인 각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으나 1782년(정조 6)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대광보전은 1788년(정조 12)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헌종 8)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절의 가람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야부인과 아기부처님
마야부인과 아기부처님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