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세스 웨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대표가 8월로 연기된 PGA 챔피언십이 무관중으로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웨그는 15일(한국시간)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Sirius)XM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 파크에서 8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정대로 PGA 경기를 갤러리들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택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선택은 갤러리 없는 “PGA 챔피언십을 구상한다.”라고 얘기했고, 세 번째 선택은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미국의 특정 지역에서 COVID-19의 감염률이 확산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웨그는 “올해 PGA 경기가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하며 이날 얘기한 3가지 안을 토대로 어떻게 든 PGA 챔피언십 개최를 기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갤러리 없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유일한 방법이라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그것을 텔레비전 이벤트로 하는 것은 팬이 있든 없든 간에 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이날 웨그는 “예정대로 갤러리와 함께 하딩 파크에서 정상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무관중’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기사를 접한 美 골프전문 패널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한 패널은 “골프 팬들이 없어도, 대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팬들이 안전하지 않다면 캐디, TV 기술자, 투어 직원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부탁할 수 있는 모르겠다.”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또한, “갤러리 없이 TV를 통해 대회를 보는 것은 개의치 않지만, 투어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소한의 기반을 갖추고 있더라도 대회는 순회 축제와 같다. 많은 사람들과 장비들이 돌아다녀야 함을 투어가 잘 알 것이다.”라며 투어는 결코 단발성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그는 “우리가 올해 PGA 챔피언십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인터뷰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PGA 챔피언십은 원래 5월 14일부터 나흘 동안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8월로 연기됐다. 대회 장소로는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 파크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5월 21일 개막 예정이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6월 11일에 재개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 역시 ‘무관중 경기’ 카드를 내민 상태지만 아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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