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US 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사진=유동완 기자(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US 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사진=유동완 기자(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오늘(마스터스 대회)을 회고하며 최근 근황을 인터뷰에 담아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골프 타이의 미녀 앵커 헨니 주엘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의 주에 대해 특이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설명했다.

우즈는 가장 먼저 1년 전을 회고하며 “지난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챔피언 디너에 역대 챔피언들을 초대해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 그리고 대회 출전으로 활기가 넘쳤을 텐데… 내 몸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타이틀 방어에 자신 있다.”라며, “왜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68위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이후 출전을 예고했던 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지난달 5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저 출전을 포기하며 부상의 심각성을 내비쳤다.

대회가 열렸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골프장은 우즈가 여덟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분 좋은 추억의 장소다. 그럼에도 우즈는 허리 부상설로 일축하며 4월 마스터스마저 적신호를 켜는 분위기였다.

우즈는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인 면으로 바꿀 수 있었고, 내 몸을 내가 생각하는 곳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경기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우즈는 최근 자신의 근황을 상세히 전달했다. 자신의 홈 코스인 메달리스트에서 연습하며 대체로 시간을 보낸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하는 시간도 밝혔다.

밤이 되면 찰리와 뒤뜰에서 연습 겸 시합을 했다는 우즈는, 낮엔 또 다른 활동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뒷마당에서 테니스도 치고 반려견들과 놀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플로리다주 남부에 위치한 메달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휴장하지 않고 정상 영업을 해 우즈에게 골프를 치며 연습할 기회를 제공했다.

우즈는 자신의 홈 클럽인 메달리스트는 주 전체 모든 코스가 폐쇄되고, 가택 연금의 명령이 내려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문을 열어 볼을 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멤버들은 조깅을 하거나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이 코스를 이용해 왔다.”라며, 우즈는 연습 경기를 할 때 취하는 주의 사항으로 "1인 1 카트는 기본이며 홀 컵의 깃발을 터치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한편, 우즈는 아버지의 모습도 담아냈다. 딸 샘과 여자 친구 에리카 등과는 퍼즐 게임을 즐겼다고 했고, 샘과 찰리가 비디오를 통해 학교에 전화하는 것 등을 도와주며 자신의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가족과 마스터스 챔피언 디너를 연출한 우즈는 당초 약속한 메뉴로 아쉬움을 달랬다. 멕시코 음식 파히타와 초밥, 생선회, 컵 케이크, 밀크 쉐이크 등으로 만찬을 즐겼다고 전했다.

우즈는 “가장 큰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팀과 함께 최고의 연습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염병(코로나19)이 계속해서 진화함에 따라 인내심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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