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지난해 PGA 챔피언십 1번 홀에 전시된 우승 트로피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지난해 PGA 챔피언십 1번 홀에 전시된 우승 트로피
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PGA 투어는 5월 14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PGA 챔피언십이 지난주 13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가 잠정 연기에 이어 시즌 하반기로 연기된다고 18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이는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제안할 것”이란 권고 내용이 대회 연기 결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5일 “개최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RBC 헤리티지를 시작으로 취리히 클래식,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AT&T 바이런 넬슨(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4개 대회가 취소되었음을 의미한다.

RBC 헤리티지의 스티브 윌모트는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입장을 뒤로하고 코로나19로인한 대회 취소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르 드 프랑스 선수 자문위원은 “앞으로 몇 주간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골프 운영 단체와 협력해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정을 보장하고 2020 PGA 투어 일정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 역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6월)인 US 오픈 1차 예선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US 오픈’은 전 세계 109개 지역(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른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미국 뉴욕주에서 열릴 예정인 US 오픈(6월 18일)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예정인 US 여자오픈(6월 4일)의 일정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USGA 측은 “남은 대회 일정에 대해 아직 추측하기는 이르지만, CDC, WHO(세계보건기구) 기타 연방, 주, 지방 당국과 협의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미정)와 두 번째 대회인 PGA 챔피언십(2020 후반)은 다른 대회 취소와는 다르게 대회 연기에 초점을 맞추며 추후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PGA 챔피언십은 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함께 주최하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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