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세계 랭킹 2위 존 람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PGA 투어 잔류를 선택한 세계 랭킹 2위 존 람
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세계 랭킹 2, 3위인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 출범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잔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존 람은 골프위크 등 美 골프전문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나는 PGA 투어의 일원이다. 내가 할 것은 PGA 투어에만 집중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PGA 투어에서 아주 잘해왔고 오랜 커리어를 쌓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와 PGA 투어가 이뤄낸 성과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조건이 불편하고 돈의 출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PGA 투어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하며 PGL 투어에 가장 먼저 반감을 표출했다.

"PGL 출전 생각이 없다"라고 밝힌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PGL 출전 생각이 없다"라고 밝힌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
사진=유동완 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켑카 역시 “프리미어 골프 리그가 48명의 이상의 선수들만 출전해야 한다는 것을 믿기가 어렵다면서, 나는 PGL에 출전할 생각이 없다.”라고 얘기했다.

29세의 켑카는 PGL과 관련해 정보 수집 단계에 있다고 말한 반면, 25세의 람은 침묵을 지켰지만, 이들은 PGA 외 또 다른 리그에는 관심이 없다며 현 상태 유지 쪽을 선택, 매킬로이와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람과 켑카의 개념과 소신 있는 결정은 남자골프 세계 랭킹 1~3위까지의 세계 최고 선수들이 PGA 투어 편을 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프리미어 골프 리그 출범 소식을 접한 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은 "PGL에 합류하는 선수는 더 이상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없다."라고 투어 선수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는 컷 오프없이 48명이 출전하는 대회로 한 시즌 18개 대회를 치루며 총상금 2억 4000만 달러(약 2.923억 원)다. 그 리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대항마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톱랭커들의 빈축이 줄을 잇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