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사진=PGA TOUR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사진=PGA TOU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이 ‘무관중 경기’를 펼친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는 13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남은 3라운드와 플로리다주, 텍사스주에서 열릴 예정인 3개 대회에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라운드부터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질 것이고, 전날 티켓을 구매한 갤러리들에게 “티켓 취소, 환불을 조건 없이 처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나한은 “모든 PGA 투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팬들이 없어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고, 투어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주 지사와 몇 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대회를 끝으로 19일 플로리다주 발스파 챔피언십에 이어 25일 텍사스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와 4월 2일 텍사스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발레로 텍사스 오픈 다음 대회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아닌 오거스타 내셔널 주관으로 지난주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대표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힌 후 아직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2017 챔피언 김시우(25)가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9언더파)에 두 타 차로 해리스 잉글리쉬(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김시우는 행운의 이글을 앞세우며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017년 우승 당시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최연소 우승(21세 10개월)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김시우에 이어 혼다 클래식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임성재(22)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2위를 마크했고, ‘Good guy’ 이경훈(29)은 안병훈(29)과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브룩스 켑카(미국)와 나란히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티 샷과 퍼트가 말썽을 부렸음에도 스코어는 잃지 않았지만,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에 자리했다.

플레이어스 1라운드를 소화한 대만의 판정쭝은 코로나19를 의식하며 기권을 선택했다. “지금은 경기할 때가 아니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위험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라고 기권 사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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