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TOUR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TOUR

세계 랭킹 1위를 100주로 늘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3일(한국시간) 열리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와 2연패에 도전한다.

올시즌 6개 대회 출전한 매킬로이는 톱 5위 이내의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기회를 잡았던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 4타를 잃었음에도 이븐파 공동 5위로 건재함을 선 보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3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다라 비치 TOC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500만 달러(한화 약 180억 3000만 원)와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2억 4000만 원)의 상금은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에 뒤지지 않는 상금 규모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4월)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총상금 1,150만 달러, 5월 PGA 챔피언십은 1,100만 달러가 예상되며, 6월 US 오픈은 1,250만 달러, 디 오픈 챔피언십은 1,075 달러로 4대 메이저 중 제일적은 상금이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4대 메이저 대회보다 역사는 짧지만, 급성장을 보이며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상금 규모와 투어 선수들이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총상금 250만 달러가 증액된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도 45만 달러가 더 주어지는 ‘특급 대회’로 쩐의 전쟁을 방불케 함은 물론 한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메킬로이는 시즌 1승(WGC HSBC 챔피언십)을 포함, 출전 대회마다 톱 5위를 벗어나지 않는 호성적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을 예견하는 분위가다.

특히,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우승 보너스 상금 1500만 달러(당시 약 181억 원)의 주인공이 되며 2016년에 이어 두번째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 PGA 투어 통산 17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 뒤를 이어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한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CJ 컵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다승을 기록했다.

이후 WGC 멕시코 챔피언십 공동 6위를 마크한 토마스는 이번 주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위해 컨디션 조절은 물론, 샷 점검에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사진=PGA TOUR
PGA 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
사진=PGA TOUR

한편,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임성재(22) 역시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주 9일 막을 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1위로 급 부상했다.

비록 2주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랭킹 23위로 도약한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상금 랭킹 2위를 자리했다. 임성재의 올 시즌 총상금은 약 46억 3천 만원이며, 최근 2주간 상금은 190만 달러(약 22억 6,000만 원)다.

이번 대회에는 2017년 최연소 우승자(21세 10개월 16일) 김시우(25)를 필두로 지난주 아널드 파머 공동 9위 강성훈(33)과 PGA 투어 첫 우승을 기원하는 이경훈(29), 안병훈(29)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최경주(50)가 아시아인 최초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7년 김시우가 그 맥을 이었다. 3년이 지난 2020년, 시즌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 3번째 챔피언 등극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2위 존 함(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한 조에 편성됐고, 임성재는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드랜드(이상 미국)과 티오프에 나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4주 연속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 통산 81승의 위엄을 써낸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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