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닉 테일러사진=PGA TOUR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닉 테일러
사진=PGA TOUR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닉 테일러(캐나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10(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로 2위 케빈 스틸맨(미국. 15언더파)를 4타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테일러는 193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로는 첫 우승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1번 홀을 출발한 테일러는 4, 5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파5) 행운의 이글까지 잡아내며 3홀에서 4타를 줄였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타를 잃었지만, 9번 홀(파4)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이어진 후반 테일러는 흔들렸다. 11, 12번 홀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전반 줄였던 스코어를 다 잃은 테일러는 15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2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 상당을 점령, PGA 투어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16억 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테일러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79위에서 66계단을 뛰어올라 13위에 자리했다.

디팬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전날 2개의 벙커 샷으로 우승을 예감케 했지만, 최종라운드 온탕과 냉탕을 드나들며 오버파 경기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2타를 잃은 미켈슨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PGA 투어 통산 45승과 타이틀 방어, 이 대회 통산 6승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 하루를 보냈다.

한편, 2라운드 8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던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최종라운드 3타를 잃으며 11언더파 276타로 단독 4위에 랭크 됐다.

최근 2년 슬럼프에 빠지며 세계 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예고했다. 최종전 5타를 줄이며 8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공동 9위로 2020년 첫 번째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3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공동 32위로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채 대회를 마쳤다.

미켈슨과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패트릭 리드와 함께 2월 1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팔리사데스 리비에라CC(파72)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출전 초대장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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