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결혼 계획. 자기일 열심히 하는 성격 좋은 분, 인물 크게 중요치 않아...

[스포츠 유동완 기자]

2020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다승을 꿈꾸는 서요섭선수
2020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다승을 꿈꾸는 서요섭선수
사진=KPGA

‘한국의 브룩스 켑카’ 서요섭(23)이 2019시즌 그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이형준(27)과 세 번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서요섭은 다음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각각 거둔 서요섭은 당시 제네시스 상금순위는 1위,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6년 투어 데뷔 이후 4년 만에 최초로 상금 3억 원을 돌파했고 더불어 한 시즌 최다 상금(378,703,241원)을 벌어들였다.

서요섭은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고대하던 첫 우승도 달성했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라고 회고했다.

2019 시즌 기술적인 부분은 원하는 대로 잘 됐지만 멘탈적인 측면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서요섭은 “2020시즌에는 이러한 실수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확실하게 가다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요섭은 2019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2야드를 기록해 연말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BTR 장타상’을 수상했다.

대구 메종드 피지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는 서요섭
대구 메종드 피지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는 서요섭

‘한국의 브룩스 켑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그는 자신이 가진 장타의 원천으로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꼽았다.

서요섭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코어 근육과 하체 단련에 초점을 맞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라며 “하체 근육이 강화되면 안정적인 허리 회전을 통한 스윙이 가능해져 거리가 증가한다. 다음 시즌에는 10~15야드 정도 더 거리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3 때부터 자신에게 골프 티피아이를 가르쳐 주신 정준섭(대구 메종드 피지오 대표) 선생님.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 주심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는 얘길 빼놓지 안았다.

다음 달 17일 미국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나 8주간의 시간을 보내는 서요섭의 2020년 목표는 바로 ‘제네시스 상금왕’이다.

그는 “올해 1승을 했으니 2020시즌에는 다승을 꿈꿔보고 싶다. 그러면서 ‘제네시스 상금왕’ 타이틀도 노려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2월 14일 귀국한 서요섭은 또다시 16일 태국으로 출국, 아시안투어에 첫 그림자를 드린다.

서요섭은 “작년에도 아시안투어를 생각은 해 봤었는데 일본 JGTO 출전 자격이 주어졌을 때, ‘세 개 투어를 다하면…(웃음, 당시 우승 소식이 없을 때라) 하나나 두 개 투어만을 소화하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전 배경을 밝혔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를 사랑하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서요섭이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결혼은 30대 초반 계획이다.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면 좋겠고, 외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성격이 먼저인 건 진짜 사실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올해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는 서요섭.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핫했던’ 그가 2020시즌 선보일 활약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