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20년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태희프로
2020년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태희프로

“더 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어 볼 수 있게 돼서 기대됩니다”

2020년 유러피언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이태희(35)가 24일(화) 귀국 직후 취재진에 남긴 메시지다.

이태희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타일랜드 마스터스에서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치며, 뜻 밖에 행운의 사나이가 됐다.

올해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태희는 국, 내외 투어에서 도드라진 활약으로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3위(29만 8,125만 달러)에 자리했다.

기존 아시안투어는 상금랭킹 1위에게 유로피언 투어 시드가 주어지지만, 이번엔 달랐다. 상금랭킹 1위인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과 2위 스콧 헨드(호주) 등은 이미 유럽 시드를 확보한 상태로 3위를 차지한 이태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태희는 “유러피언투어 출전이 확정된 후 문경준 프로와 태국에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서로 차축 파티를 했다.”라며 행복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생각지도 않은 유럽 시드를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그걸로 인해 흥분되며,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해외 투어에 매진하느라 체력관리를 못 해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내년엔 컨디션 조절을 해가면 좀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내년 시즌 몇 경기 정도 출전할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이라고 할 것도 없이 1월 초부터 아시안투어 홍콩을 시작으로 두바이 사우디에서 시합하고 온 뒤 향후 일정을 조정해서 시합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태희와 함께 타일랜드 마스터스(총상금 50만 달러)에 출전한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7)은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이태희와 이수민(26)이 공동 28위에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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