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KLPGA 2020 시즌 개막전 우승한 이다연이 4번홀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KLPGA 2020 시즌 개막전 우승한 이다연이 4번홀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필드위의 거인’ 이다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시즌 개막전 우승했다.

이다연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에 위치한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펼쳐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최종라운드 타를 줄이며 2위 이소미에 3타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쳐낸 이다연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개막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LPGA 투어 통산 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93. 33%와 그린 적중률 94. 44%를 선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그려낸 이다연은 최종라운드에서 전날보다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으며 개막전 우승을 그려냈다.

우승한 이다연은 “1타차 시작이 쉽지않았다. 하지만, 내 플레이 하자고 했고, 버디 찬스가 오길 많이 기다렸다.”라며, “믿기지 않는 오늘, 시즌 개막전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얘기했다.

2019 시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메이저)와 아시아나항공 오픈 우승으로 2승으로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이다연이 2020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부문 후보 1순위로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루키’로 우승 없이 상금 438, 804, 431원으로 상금을 벌어 드린 이소미(20)가 이번 대회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2020 시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소미는 17번 홀(파3)까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은우(24)와 2위 경쟁에 나섰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찬스를 살리며 한 타를 더 줄인 결과,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 투어 6년차 최은우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등장하며 자신의 생애 첫 우승에 불을 지폈으나, 집중력을 겸비한 이다연의 벽을 넘진 못하고 우승 기회는 다음을 기약 해야했다.

‘4, 3, 2’ 이번 대회 최은우의 대회 삼일동안 순위다. 최은우는 최종라운드 이다연에 2타차 뒤진 스코어로 챔피언조에 편성, 마지막 18번 홀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단독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최은우는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2016 시즌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준우승에 이어 약 4년만에 단독 3위를 맛봤다.

한편, 1, 2 라운드 2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 이다연과 우승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메이저 퀸’ 임희정(19)이 좀처럼 자신의 경기력을 되 찾지 못하고 최종라운드 3타를 잃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5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3라운드 챔피언조로 나선 임희정은 자신의 장기인 아이언 샷 마저 등을 돌렸고, 퍼트 역시 스코어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16번 홀 첫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이 풀리지 않는 경기를 털어내 듯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루키’로 3승의 쾌거를 맛본 임희정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단독 7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치를 높였던 ‘대세’ 최혜진(20) 역시 대회 1, 2 라운드 TOP10안에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2언더파 214타로 루키 이가영(20)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나란히 했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대상을 비롯 상금, 다승왕, 최저타 등 6관왕에 오르며 전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신예들의 반란’의 중심에 서 있는 최혜진이 어느 시점에 통산 10승에 승수를 추가할지 최대 관심사다.

2020 시즌 신인왕 1순위로 주목받고 있는 유해란은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언더파 1언더파 215타 공동 11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개막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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