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기자]

재미교포 노예림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 역전패하며 2위로 LPGA 투어 시드가 무산됐다.
재미교포 노예림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 역전패하며 2위로 LPGA 투어 시드가 무산됐다.

재미교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라운드 아쉽게 역전패했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컨트리클럽(파72) 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한나 그린(호주)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3라운드 8타를 줄이며 한나 그린에 3타 차 앞선 스코어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노예림은 이날 14번 홀(파4)까지 3타 차 선두로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14번 홀(파4) 버디를 끝으로 노예림은 후반 줄여 놨던 두 타의 스코어를 16, 18번 홀 보기로 잃으며 1타 뒤진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월요 예선 통과로 이번 대회 출전에 나선 노예림은 지난 ‘손베리 클래식’ 6위에 이어 이번 대회 단독 2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여자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노예림은 미국 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만 18세의 노예림은 이번 대회 우승 시 LPGA 투어 시드를 받을 철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2위에 그친 노예림은 당분간 월요 예선, 스폰서 추천으로 대회 출전이 주어진다.

한편, 한나 그린은 15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4) 버디로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2타를 잃은 노예림에 1타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한 그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한국의 이정은(23)6 김세영(27) 허미정(30) 등이 최종합계 12언더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를 마크했다.

대회 2라운드 보기 없이 11개의 버디만을 그려낸 김세영은 11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를 수록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3, 4라운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LPGA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 우승으로 신인상 후보 1위인 이정은6도 최종라운드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시즌 2승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허미정은 1타를 잃으며 부진한 경기력으로 한국 선수 5승 행보를 잇지 못하고 TOP 10안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연속 버디 114홀 기록으로 최근 화제가 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10언더파 278타를 쳐내며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3명이 TOP 10 진입했지만, 태극 낭자 13승 합작엔 실패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이 대회 한국 선수 우승자로는 2000년 김미현, 2004년 한희원, 2005년 강수연, 등이 있고, 허미정이 2009년 우승으로 맥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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