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양산(경남)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1, 2라운드 선두로 'CJ CUP' 출전에 청신호를 켠 이원준선수
1, 2라운드 선두로 'CJ CUP' 출전에 청신호를 켠 이원준선수

건장한 체구의 한 선수가 미디어 센터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름 아닌 이원준. . .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대회 1라운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원준(호주)이 2라운드 15언더파 단독 선두(1시 00분)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준은 28일(금) 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6타를 줄이며, 9언더파 2위 그룹 김한별(23), 박승(23)에 5타차 선두로 나섰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친 이원준은 전, 후반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다, 마지막 18번 홀(파4)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옥에 티가 됐다.

이원준의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07년 ‘XCANVAS OPEN 2007’ 공동 8위이며, 현재 2019 시즌 일본투어 상금 순위 19위를 기록 중이다.

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 타수 기록(14언더파. 126타)한 이원준은 여유가 묻어났다.

이원준은 “오른쪽 손목의 연골이 닳아 거의 없다. 2012년 의사가 더 이상 골프를 칠 수 없다”라고 했고, “이후 2년 정도 골프를 못 쳤고 골프를 그만 두 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가 골프 한 번 쳐 보자고 제의를 했고 라운드를 했는데 손목이 아프지 않았다. 신기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후 “2014년 일본투어 큐스쿨에 도전했고 2015년부터 일본투어에서 뛰면서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2017년 초 상반기에는 허리 디스크가 발생해 2017년 하반기에 투어 활동을 잠시 쉬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일본투어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활동하는 것이 바람이다.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 시합에 많이 나오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디팬딩 챔피언 문도엽(28)은 10번 홀 출발해 전반 3개의 버디만을 그려내며 챔프 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하지만, 3번 홀 더블 보기로 스코어를 잃은 문도엽이 순간 흔들렸다.

이어진 6, 7번 홀 또다시 보기를 범한 문도엽은 순간 4타를 잃었다. 8번 홀 버디를 잡았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한 문도엽은 1라운드 8언더파를 유지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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