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어필한 김보아프로 과연. . .

[제주=유동완 골프전문기자]

KLPGA 통산 2승을 기록한 김보아프로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통산 2승을 기록한 김보아프로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투어 6년 차 김보아(24)가 ‘제9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6월 2일(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펼쳐진 최종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10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해 ‘BOGNER MBN 여자오픈’ 생애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는 1, 2라운드 공동 6, 5위로 TOP 10 진입에 성공하며 호성적을 이었고, 결국 최종라운드 무결점 스코어로 우승을 그려냈다.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는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단 한 번의 컷 탈락했다. 또한,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기권도 있었지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로 우승이 임박했음을 알려왔다.

항상 그렇듯이 우승 소감을 전하는 선수들은 부모님의 대한 얘기가 나오면 울먹이듯 김보아는 이번 우승 소감에서도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시즌 2승을 이루겠다.”라고 울먹였다.

또한, “오늘 경기에 임하기 전 그린 가운데 공략과 퍼트 거리감 맞추는데 집중한다고 했는데 그게 잘 돼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 우승을 놓쳐 아쉬웠던 김보아는 “기대 하지 않은 대회 2위로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우승 경쟁으로 욕심이 생겼는데, ‘앞서 나가지 말자’라고 생각한 게 잘 컨트롤 된 것 같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토로했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은 김보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순위 19위에서 6위로 13위 순위 상승하며 상금 부문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라운드 이소미(20)와 함께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지영2(23)이 버디 4개, 보기 1개를 섞어 치며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18번 홀 마지막 버디 퍼트가 홀 컵에 걸리며 파를 기록, 먼저 경기를 마친 김보아(14언더파)에 1타 차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2017년 NH 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지영은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켜온 김지영의 이번 대회 최강자로 자신의 이름을 또다시 물망에 올렸다.

차분함과 조용한 성격의 김지영은 자신의 페이스를 위해 항상 연습에 매진하며 노력하는 선수다. 2년의 시간 동안 우승이 쉽게 다가오지 않자, 사람들은 “너무 착하면 안 된다. 과감하고 걸걸한 성격이 우승을 한다”라는 등 김지영에게 아쉬움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디팬딩 챔피언’ 조정민(25)도 1, 2라운드 TOP 10과 TOP 5로 2연패 도전과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최종라운드 2타를 줄인 조정민은 10언더파 206타를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정민은 전반 1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을 알렸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갔다. 6번 홀까지 퍼 세이브를 이어가던 조정민은 7번 홀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2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0번 홀 파에 이어, 11번 홀 버디를 그려낸 조정민이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14번 홀 힘찬 발걸음으로 우승을 향해 전진했지만, 17번 홀 보기를 범하며 결국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KLPGA 투어 300회 출전 기록으로 2라운드 경기 후 기념식에 참석했던 홍란(33)이 자신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최종라운드 3타를 줄인 홍란은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이소미(20)와 공동 6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는 내년 시즌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무조건 참가하겠다는 강한 출전 의지를 보이며, 지난 겨울 동계훈련도 하와이로 다녀왔음을 강하게 어필했다.

18번 홀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를 축하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18번 홀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를 축하하기 위해 동료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KLPGA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